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상대로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 관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그토록 공수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던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은 왜 아무런 말이 없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거에는 정보기관의 통신자료 조회를 맹렬하게 비난하던 사람들이 왜 공수처에 대해서는 침묵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 정치인, 언론인에 이어서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까지 매일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공수처가 뭔가 큰 착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수사 기관을 만들어놨더니, 하라는 일은 안 하고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정보기관의 국내 파트 역할을 하고 있다. 게슈타포나 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의 사찰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불법 사찰은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암적 요소이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공수처는 이미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 대통령이 되면 공수처의 불법 행위에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서도 "과거 자신이 비슷한 일을 겪었을 때는 '국정원의 조작 사찰은 낯설지 않다'며 반발하더니 왜 이번에는 아무 말이 없냐"고 따졌다.
앞서 국민의힘 공보실은 28일 오후 3시 기준 공수처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5명 중 60명의 통신기록을 조회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조수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 보좌진 등도 통신기록 조회 대상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수처는 이 밖에도 다수의 언론인과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회원, 시민단체 등 일반인에 대해서도 통신기록을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불법 사찰'이라고 규정하고 김진욱 공수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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