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the300](종합)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금년 초과 쌀 생산량 27만톤(t) 중 20만톤을 조속한 시기에 시장 격리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가 내년 1월 중으로 쌀 20만톤에 대한 매입을 진행한다는 의미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6차례에 걸쳐 쌀값 안정화를 위한 시장 격리를 촉구한 결과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1 쌀 시장 격리 방안'을 밝혔다. 당에선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박완주 정책위의장, 송기헌 정책위 수석부의장, 위성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간사가 참석했다. 정부에선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자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달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금년 초과 쌀 생산량 27만톤(t) 중 20만톤을 조속한 시기에 시장 격리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가 내년 1월 중으로 쌀 20만톤에 대한 매입을 진행한다는 의미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6차례에 걸쳐 쌀값 안정화를 위한 시장 격리를 촉구한 결과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1 쌀 시장 격리 방안'을 밝혔다. 당에선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박완주 정책위의장, 송기헌 정책위 수석부의장, 위성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간사가 참석했다. 정부에선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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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생산량 27만톤 시장격리…20만톤부터 조속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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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적으로 초과생산량인 쌀 27만톤을 격리하되 이 중 20만톤은 내년 1월에 우선 격리하고 잔여물량 7만톤은 시장 상황과 여건 등을 고려해 추가 매입 시기를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쌀 27만톤을 다 격리 한다. 그런데 우선 시장격리 규모를 20만톤으로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올해 쌀 수급상황 점검 결과에 따르면 쌀 생산량은 388만톤으로 신곡 수요량 361만톤 대비 약 27만톤 추가 생산됐다. 그 결과 이달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킬로그램(kg)당 5만1254원으로 지난 10월5일 5만6803원에서 9.8% 하락했다.
이에 농민들을 중심으로 쌀값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과잉공급 물량을 매입하는 시장격리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양곡관리법과 양곡수급안정대책 수립·시행 등에 관한 규정 등에 따르면 초과 생산량이 예상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수확기 가격이 평년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시장격리 조치를 할 수 있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쌀 시장 격리 당정협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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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밥 한공기 쌀값 고작 300원…쌀값은 농민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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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가 쌀 과잉공급 물량에 대한 시장격리 조치를 촉구한 결과다. 이 후보는 모두 6차례에 걸쳐 이같은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는 이달 1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밥 한 공기의 쌀값은 고작 300원으로 커피값의 10분의 1에 불과한데다 줄줄이 인상된 인건비, 자재비로 쌀 농가의 실제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쌀값은 '농민 값'이라고 부를 정도로 농산물의 대표가격이며 농민의 희망"이라며 "농민들이 제값을 받아 희망이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신속한 쌀 27만톤 시장격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정부는 비공개 회의에서 시장격리 물량을 17톤 수준으로 제안했는데 민주당이 비료 가격 및 농촌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해 20만톤 수준으로 확대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농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최고 잘한 업적 중 하나가 쌀값 현실화이라고 하는데 그 부분이 훼손되지 않게 유지해나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정책위의장은 이번 조치를 두고 쌀값을 일괄적으로 올리지 않으면서도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쌀값을 21만원, 22만원, 이렇게 올리는 정책이 아니"라며 "안정적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정책"이라고 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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