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1시간 지나 '털'나왔다 환불 요구"…족발집 사장은 어찌하오리까

[사진출처 = 아프니까 사장이다]

족발을 주문한 모텔 손님이 받은 지 1시간이 지난 후 '털'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사연이 알려졌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25일 새벽 족발 사진과 함께 "마음이 너무 힘들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족발집 사장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새벽 12시 30분께 마지막 주문을 받고 배달 장소인 모텔에 족발을 전달하고 퇴근했다"며 "그런데 새벽 1시30분 전화가 와 받아보니 '털뭉치'가 나왔다고 못먹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작성자가 올린 사진에는 깨가 뿌려진 부분에 털뭉치가 있다.

이에 작성자는 "음식을 수거해 가겠다고 했더니 '버렸다'고 했다"며 "'왜 바로 연락 안줬냐'고 묻자 손님은 '동생이 웬만하면 털 치우고 그냥 먹자고 해서 먹긴 했는데 너무 비위상해서 안되겠다고 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또 "현금 바로 주지 말고 송금을 한다고 했더니 받을 계좌가 없다고 했다"며 "환불 시에는 배민에 송금 영수증 넣어야 된다고 무조건 계좌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사진을 보자마자 너무 설정 같았다. 포장 하기 전에 제가 다 확인하고 깨를 뿌린 것"이라며 "(어디에다 버린 건지) 자꾸 물어보니 말을 바꾸고 얼버무린다"고 했다.

결국 환불을 해줬다는 작성자는 "마음이 힘들다"며 "이젠 장사하기 싫다는 생각만 든다"고 토로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털이 있었을까" "솔직히 의심이 든다" "설정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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