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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경기 다 공개하고 폐지하라"…일 커진 '골때녀' 논란

뉴시스 손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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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작진 사과에도 비난 여론 거세
"조작된 경기 모두 공개하라" 요구
"축구 레전드들이 묵인·방조" 지적
남은 방송 보이콧, 폐지 주장 나와
배성재·이수근도 싸잡아 비난 중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SBS TV 스포츠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의 조작 방송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작진이 편집 과정에서 스코어를 조작한 걸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남은 방송 보이콧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전에도 수차례 스코어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함께 이 프로그램에 감독 역할로 출연하고 있는 전직 축구선수들이 이를 묵인하고 방조했다는 비판도 함께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라는 사람들이 스코어가 조작된 걸 알고도 모른 척한 건 스포츠 정신을 완전히 망각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네티즌은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이 24일 내놓은 공식 입장 중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하였다"는 부분을 문제 삼고 있다. 특정 회차나 특정 경기를 명확하게 짚지 않고 "일부 회차"라고 표현한 걸 두고 다른 경기들에서도 스코어 조작이 있었다는 얘기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골 때리는 그녀들' 보이콧 움지임이 커지고 있다. "스포츠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중요하고 그 과정을 보고 감동을 받는 것인데 그게 조작됐다면 더이상 볼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제작진이 조작된 경기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작이 있다는 게 밝혀졌으니 더 이상의 경기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SBS 측은 "다음 주 방송이 정상적으로 나가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제작진에 확인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똥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출연자들에게도 튀고 있다. 특히 각 축구단의 감독을 맡고 있는 전직 축구선수들이 뭇매를 맡고 있다. 현재 '골 때리는 그녀들'엔 김병지·최진철·이천수·이영표·현영민·백지훈 등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레전드들이 출연 중이다.


일부 네티즌은 "스포츠인으로 살아온 이들이 스포츠 정신과 가장 거리가 먼 스코어 조작을 알고도 이를 모른 척했다면 이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앞서 다른 경기에서도 스코어 조작이 있었는데, 감독들이 이를 모른 척했다면, 감독들은 이번 논란의 공범"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중계를 맡고 이는 배성재 전 아나운서와 코디미언 이수근도 함께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된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 경기는 실제로는 FC구척장신이 5-0으로 크게 앞서나간 경기였는데, 방송에선 3-2로 접전을 펼치는 것처럼 나왔다. 이에 배 전 아나운서가 "펠레 스코어(3-2)가 됐다"고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배 전 아나운서는 오랜 기간 실제 스포츠 중계를 해온 사람인데, 어떻게 승부가 조작됐다는 걸 알면서도 가만히 있을 수 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수근에 대해서도 "한통속"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22일 방송된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경기에서 시작됐다. 이 경기에서 FC구척장신은 FC원더우먼을 6-3으로 이겼다. 방송엔 두 팀이 접전을 펼치다가 경기 후반부에 FC구척장신이 추가골을 내리 넣어 승리한 것처럼 그려졌다.

방송을 보면 FC구척장신이 전반전에 3골을 넣어 3-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FC원더우먼이 후반에 만회해 3-2까지 따라잡는다. 이후 양 팀이 한 골 씩 주고받아 다시 4-3이 됐다. 그러나 FC구척장신이 두 골을 추가해 결국 6-3으로 이긴다.

그러나 이날 방송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골 때리는 그녀들'이 스코어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오기 시작했다. 골대 옆 물병 갯수, 감독이 앉아 있는 위치, 중계진 멘트 등이 이상하다는 내용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이미 전반전에 FC구척장신이 5골을 넣어 5-0으로 승기를 잡은 경기를 마치 접전이 펼쳐진 것처럼 편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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