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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특사] 野 "너무 늦었다...대선 앞두고 야권 분열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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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 사면하는 데 대해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위해 미우나 고우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하는 야권의 동력을 차단하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며 "논의가 시작된 지도 오래 됐고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또 거의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왜 검토가 안 되나"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dlsgur975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dlsgur9757@newspim.com


이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 사면 느낌이 너무 강하다"며 "시점도 그렇고 대상도 그렇고 상당히 좀 의구심이 많이 드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가석방에 대한 보수 진영 측 분노의 목소리를 희석시키기 위한 카드"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이 윤 후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윤 후보에 대한 유불리를 따질 상황은 아니지만 이 전 대통령은 두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나 이석기 전 의원과 동시에 사면되는 데 대한 배경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어 "대선이 지금 세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 아닌가. 선거가 끝난 뒤 해도 크게 무리가 없던 상황"이라며 "당사자들이야 하루 이틀이 괴롭고 힘든 상황이겠지만 정부가 이런 결정을 한 데 대한 국민적 의혹을 사지 않으려면 같은 입장에 계신 (이 전 대통령) 분도 같이 포함해서 사면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로 분류된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내 그렇게 붙잡아두다가 이제 대선을 몇 달 앞 두고 사면을 하는 건 정말 늦은 것"이라며 "어떤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 전 의원, 한 전 총리를 풀어주고 싶으니 거기에 박 전 대통령을 세트로 같이 넣어 사면을 한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보수 분열을 노리는 것 같다. 박 전 대통령이 빨리 나오시기를 바라고 정권 교체를 바랐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할 거면 이 전 대통령 사면도 같이 했어야 한다"며 "슬그머니 빼놓고 나중에 또 자기들이 풀어주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같이 아껴놨다가 또 쓸 생각인지"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를 경선 과정부터 도와 온 한 선대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 때문에 구속됐지' 하는 둘의 관계를 상기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야권 정통 지지자들이 갖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연민을 흔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윤 후보 배우자 리스크, 이준석 리스크 등 우리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사면으로 이런 야권의 모멘텀을 굳히려는 것"이라면서도 "사면 이슈는 그렇게 오래 갈 사안은 아니다. 후보가 배우자 리스크를 빨리 털어내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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