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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때 김문기 몰랐다”더니… 2015년 9박11일 해외출장 함께 갔다

조선일보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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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호주 출장때 유동규 등 동행… 이재명 측 “정말 김문기 몰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22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알게 된 것은 도지사 후 개발이익 확보와 관련된 재판(2019년 1월)을 받을 때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김 처장을 몰랐다는 이 후보 말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그 근거로 지난 2015년 1월 이 후보가 9박 11일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갔을 때 김 처장이 동행한 것으로 기재된 당시 출장보고서 등을 제시했다. 당시 현지에서 찍은 사진에도 김 처장이 이 후보 바로 뒤에서 따라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 후보 측은 그러나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김 처장을 정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김 처장을 개인적으로 성남시장 재직 때 알았는가’라는 사회자 물음에 “하위 직원이었으니까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당시 재판 과정에서 제가 세부 내용을 전혀 모르니까 그거를 파악하는 데 주로 알려줬던 사람이 김 처장”이라며 “경기지사가 돼서 재판받을 때 이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됐고 전화도 꽤 많이 했다”고 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재판은 경기지사 시절이던 지난 2019년 1월 대장동 개발 업적을 과장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사건 재판을 말한다.

그러나 이 후보는 재선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1월 6일부터 16일까지 호주와 뉴질랜드 출장을 다녀왔는데, 그때 김 처장이 이 후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성남시는 판교에 노면 전차 도입을 추진하면서 이 시장을 단장으로 한 시찰단(총 12명)을 꾸려 해외 시찰에 나섰다. 그런데 이 시찰단에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김문기 처장 등 2명이 포함된 것이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에 당선되기 한 해 전인 지난 2009년 8월 26일 성남 야탑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도 김 처장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후보가 공동대표였던 성남정책연구원이 김 처장을 초청해 토론했는데, 당시 이 후보와 김 처장이 함께 토론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국민의힘 김은혜 선대위 대변인은 “불편한 기억을 삭제한다고 대장동의 진실이 묻힐 순 없다”며 “불리하면 힘없는 부하는 모른 척하는 리더를, 최후의 순간까지 번민했을 망자를 외면하는 지도자를, 과연 국민이 선택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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