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세계로 뻗는 티빙…양지을 "K-OTT, 혁신중심 정책·규제 논의돼야"

아시아경제 차민영
원문보기
양지을 티빙 대표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서
자율등급분류제 도입 등 5가지 정책 제언
양지을 티빙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 6차 회의에서 "K-OTT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중심 정책·규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차민영 기자

양지을 티빙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 6차 회의에서 "K-OTT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중심 정책·규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차민영 기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혁신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경쟁 정책과 규제 논의가 필요합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 6차 회의에서 "글로벌 OTT의 성장 동력이 된 '자국 및 글로벌에서의 동일 지원·규제' 방침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며 이 같이 촉구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양지을 대표는 티빙의 글로벌 로드맵을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티빙에 따르면 2022년 말 일본과 대만 서비스 론칭, 2024년 이후 북미와 동남아로 진출, 2025년 이후 10개국 이상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대표는 "티빙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떠밀려서 글로벌에 진출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전세계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CJ EN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혼자 진출하기보다 시장 자체를 키우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K-OTT가 성장하기 위한 정책 제언으로는 ▲콘텐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자율등급분류제 도입 ▲OTT 사업자 대상 발전기금 징수에 대한 적절성 재고 ▲개정 파급 효과를 고려한 저작권 제도 개선 방안 마련 ▲K-OTT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태펀드 활용·규제 개선 ▲국내 콘텐츠 산업 투자재원 확보 방안 검토 등 5가지 방안을 꼽았다.

양 대표는 "OTT는 시의성이 중요한 산업으로 즉시 공급이 매우 중요한데 자율등급분류제가 도입되지 않아 심의가 3~5개월가량 걸리고 예측불가능성도 있다"며 "고객들한테 약속한 게 못나가는 경우가 있어 글로벌 사업자를 비롯해 여러 지연이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OTT 분담금 등 펀드 마련에 적극 찬성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 초기고 많은 사업자들이 투자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자들과는 별도의 징수 논의가 되고 있어 이를 사업자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평하게 되길 바란다"며 "저작권 관련 분쟁 이슈도 늘었는데 OTT 시장 파이가 커졌을 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짚었다.

미디어 콘텐츠 모태펀드 규제에 있어 대기업 제작·투자지분율 완화 등을 촉구하고 콘텐츠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 방안도 검토해달라는 방침이다. 양 대표는 "CJ와 제작사 등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관계가 아닌 국내 신생 OTT 업체와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경쟁의 틀이 바뀌고 있다"며 "콘텐츠를 많이 도와주시는 차원에서 모태펀드를 적극 운용할 수 있게 지원이 된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은 '우수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유통 활성화를 위한 국내 미디어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개최됐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시장 확장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국내 미디어·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이영주 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방송·영상 산업만 유독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지 않았는데,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방송·영상 시장이 확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라며 "전통 규제산업이고 OTT가 있지만 글로벌에 밀린다는 시장 판단 때문으로 지금보다 몇 배 이상 (콘텐츠) 투자자본이 들어와야 한다"고 짚었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실장도 "한국 구독형 OTT가 가진 치명적 문제는 매출에 대비해서 비용이 직업 연동된다는 것"이라며 "최종 이용자로부터 1만원을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이 중 일부는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떼주고, 일부는 결제 수수료로 나가고 하다보면 1~2%가 남을까 말까 하는 구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한국에서 큰 리스크는 음악 저작권 부분"이라며 "매출 대비 비율로 저작권료를 달라고 하는 게 저희가 가장 무서운 부분이다"라며 "문화산업협회, 작가협회 등 비슷한 저작권 관련 협회들 역시 저작권료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하나가 올려달라면 다 올려달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매출을 아무리 수억씩 내도 사업자는 어려운 비용 구조가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2. 2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3. 3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4. 4정관장 인쿠시 데뷔
    정관장 인쿠시 데뷔
  5. 5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