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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준석·조수진 갈등에 "당 대표를 무시하니까"

아시아경제 허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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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이준석 비방' 영상 배포…이준석 "거취 표명하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을 맡은 조수진 최고위원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20일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조 최고위원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홍 의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한 누리꾼은 "김재원 최고위원이나 조 최고위원이나 끊임없이 잡음이 나고 있다. 이건 젊은 이 대표를 무시하는 거냐"고 홍 의원을 향해 물었다. 이어 "이럴수록 국민의힘은 2040 젊은층에게 외면받고 또다시 꼰대 당으로 회귀할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당 대표를 깔보니까"라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조 최고위원을 어떻게 해야 하냐"며 "최근 김건희씨의 사생활에 대해 언론사 관리가 전혀 안 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기자들을 사실상 관리해야 하는 공보단장인 조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조롱하는 영상을 기자들에게 돌렸고 그 영상을 받은 기자가 이 대표에게 제보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이어 "민주당과 싸우기도 바쁜 현시점에 정책에 대한 이견이 아닌 개인적인 감정으로 저런 식의 행위를 반복하는 사람을 선대위나 당 차원에서 어떻게 조치할 수는 없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그만둘 때가 됐나 보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한 누리꾼이 "국민의힘은 명을 다한 듯 하다"며 "홍 의원이 만약 대선후보였다면 조수진, 김재원 같은 인간들 징계위에 보내셨겠냐"고 묻자, 홍 의원은 "징계위 회부"라고 짧게 답했다.

사진=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화면 캡처.

사진=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화면 캡처.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조 최고위원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 대표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기사 등을 잘 관리하라는 취지로 얘기하자, 조 최고위원이 "나는 윤석열 후보 말만 듣겠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표는 손으로 책상을 친 뒤 회의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조 최고위원과의 갈등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내에서 업무 지시사항에 반발하는 사람이 있어 선대위 운영체계 상 바로잡고자 이야기를 했다"며 "본인이 맡은 업무에 맞는 걸 지시했는데 '상임선대위원장 말은 들을 필요 없다'고 발언하는 바람에 언성이 높아진 것 같다"고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조 최고위원은 "현재 발생하는 일련의 상황은 모두 제 책임"이라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갈등은 밤까지 이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최고위원이 기자들에게 자신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그에게 "알아서 거취 표명하라"고 직격했다.

이에 조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다. 이 대표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같은 사과에 이 대표는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해놓은 것을 보니 기가 찬다"며 "더 크게 문제 삼기 전에 깔끔하게 거취표명 하시라"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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