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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이걸 택해서” 넷플릭스 잡으려다 ‘디즈니’ 불매 역풍

헤럴드경제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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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설강화’ 장면

JTBC 드라마 ‘설강화’ 장면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설강화 중단! 디즈니 불매! 불똥.”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왜곡 논란이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한국 진출 이후 ‘첫 한국 드라마’로 택한 설강화가 민주화운동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그 후폭풍으로 디즈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어진 것이다. 넷플릭스를 잡기 위해 한국 드라마를 늘리고 있는 디즈니+에 악재가 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디즈니+에 설강화 스트리밍 중단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디즈니+ 관련 담당자의 e-메일 주소와 연락처는 물론 설강화 스트리밍 중단 요청 시 언급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유되고 있다. 한국 및 미국 고객센터에는 이미 관련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디즈니+도 사태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 앱 재생 화면. [박지영 기자/@park.jiyeong]

디즈니+ 앱 재생 화면. [박지영 기자/@park.jiyeong]


게시글을 올린 네티즌은 “설강화의 민주화운동 왜곡 논란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도 디즈니+가 ‘제대로 된 콘텐츠 검증 없이’ 한국 진출 첫 드라마로 설강화를 선택한 데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콘텐츠를 접한 외국인들이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설강화 스트리밍 중단을 위해 디즈니+를 불매해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지난달 12일 한국 론칭 이후 한 달 만에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59만명(11월12일)에서 31만명(12월 12일)으로 45% 급감한 디즈니+로선 ‘구원투수’인 줄 알았던 작품이 ‘최대 악재’가 되고 있는 셈이다.

JTBC 드라마 설강화

JTBC 드라마 설강화


설강화는 JTBC의 새 ‘토일 드라마’다.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그런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제작 단계부터 민주화운동 비하, 안기부 미화 등의 의혹을 받으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남파 간첩(수호)과 여대생(영로)의 로맨스라는 설정이 자칫 민주화운동 배경에 간첩이 있었다는 식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JTBC 측은 “사실과 다르다. 설강화는 민주화운동을 왜곡시킨 드라마가 아니다”며 수차례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논란은 더욱 거세졌고, 방영 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이 등장한 지 하루 만에 2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설강화 광고·협찬 기업들도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발을 빼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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