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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만7000명 호주 참전용사, 청춘 꿈 접어두고 韓 지켰다"(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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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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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호주 캔버라에서 '호주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만찬'을 갖고 참전용사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71년 전 한국전쟁이 발발해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처했을 때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을 결정했다"며 "1만7000여 명에 달하는 호주 참전용사들은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간에 자신의 꿈을 접어두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생명을 지켜주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참전용사들의 인류애와 헌신은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호주와 대한민국 간의 영원한 우정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이 1961년 수교 이후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해 온 점을 언급하며 "양국은 참전용사들의 삶과 정신을 기억하고 기리며, 역내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직 42명의 호주 참전용사들이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마지막 한 분의 참전용사까지 찾아내 가족과 전우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만찬은 한-호주 수교 60주년 및 가평전투 70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이 호주의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을 초청,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하는 자리로 문 대통령 내외와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 앤드류 지 보훈장관 등 호주 연방정부 관계자와 호주 참전용사 및 유가족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 감행된 중공군의 공세로 중공군이 가평 방면으로 돌파구를 확대하고 있을 때, 호주군이 포함된 영연방 제27여단이 가평천 일대에서 5배나 많은 중공군을 필사적으로 막아낸 전투다.


참석자들은 가평전투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록한 감사영상을 시청했으며, 이어 문 대통령과 더튼 장관, 지 장관의 답사가 이어졌다. 만찬을 앞두고는 이안 크로포드 제독(90세)과 콜린 칸 장군(90세)이 건배제의를 했다.

극동해군으로 6.25전쟁에 참전 후 전역해 현재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장으로 활동 중인 크로포드 제독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게 우리를 알아봐 주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며 "한국전은 더 이상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전용사들과의 만찬 행사에 앞서 문 대통령은 호주 전쟁기념관과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며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호주 참전용사들에 경의를 표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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