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운데)가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충북 · 충남도민회 주최 '국가균형발전 완성 결의대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의힘이 ‘전략적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일단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사이 엇박자가 부각되자 선거대책위원회가 발빠르게 뒷수습에 나섰다. 애초 50조원 마련이라는 윤 후보이 구상에서 출발한 것인데, 논란이 커지자 화살을 정부와 여당 대선후보 쪽으로 돌리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손실보상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경계하면서도, 자칫 초대형 규모의 보상이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는 복잡한 계산식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손실보상으로 50조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윤 후보의 공약에 더해 최근 김 총괄 위원장은 100조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윤 후보는 추경 편성 시기를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10일)’고 했지만 김 총괄 위원장은 집권 후 편성할 일이라고 한다. 이는 현 정부에서 추경을 편성해 선거 전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게 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득을 볼 상황이 아니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국민의힘은 재정을 고려해 추경보다는 예산안을 재조정하자는 식으로 입장을 표명해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라디오에 출연해 "추경이라는 것이 지금 어쨌든 문재인 정부의 재정 하에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게 저희의 입장이었다"며 "그 관점에서 아무리 후보가 선언적인 발언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이 선언적인 발언을 했다고 해도 당과의 세밀한 논의 절차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추경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말 실수로 볼 수 있지만 의지표명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후보와 불협화음 모양새가 이어지자 김 총괄 위원장은 수습 차원에서 화살을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로 돌렸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를 향해 "윤 후보가 집권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이라는 걸 국민에게 제시하기 위해 얘기했던 건데 그게 무슨 여당후보와 협상하기 위한 하나로 형태로 착각하면 곤란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 후보가 현재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한다면 내년 5월 9일까지 문 대통령에게 건의해서 필요하다면 추경을 어떻게 할 거라는 걸 상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후보는 무턱대고 여당이 야당에 대해 추경을 하자는 건 말이 안 된다, 책임 있는 여당이니까 정부와 협상하고 기획재정부하고 논의해 100조 추경안 마련해야 한다는 그런 차원에서 언제든 협의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며 "사전 당정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 말한 것이고 김 총괄 위원장도 똑같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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