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유치원생 19명을 포함해 23명이 희생된 씨랜드 화재 참사 유가족이 어린 딸을 잃은 참담한 심정을 털어놨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999년 놀이공원 씨랜드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 대해 다뤘다.
1999년 6월 30일 새벽 딸 세라를 수련회에 보내놓고 집에서 자고 있던 이상학씨는 막내 처제의 연락에 TV를 켰다가 화마에 휩싸인 건물 한 채를 봤다. 전날 세라가 생애 첫 수련회를 떠난 그 건물이었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유치원생 19명을 포함해 23명이 희생된 씨랜드 화재 참사 유가족이 어린 딸을 잃은 참담한 심정을 털어놨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999년 놀이공원 씨랜드의 청소년 수련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 대해 다뤘다.
1999년 6월 30일 새벽 딸 세라를 수련회에 보내놓고 집에서 자고 있던 이상학씨는 막내 처제의 연락에 TV를 켰다가 화마에 휩싸인 건물 한 채를 봤다. 전날 세라가 생애 첫 수련회를 떠난 그 건물이었다.
이날 건물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 등 2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은 수련원 2층 C동 301호에서 시작돼 20분 만에 건물 전체로 옮겨붙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301호에는 소망유치원 7살 햇님반 아이들이 머물고 있었다. 여기에는 이상학씨의 딸 세라도 있었다. 이씨는 사망자 명단에서 세라의 이름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달려가 세라의 시신을 보려고 했지만 국과수 측은 "딸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며 그를 말렸다고 한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그러나 이씨는 딸의 시신을 확인하기로 했고 한눈에 딸을 알아봤다. 세라의 다리에 붙어 있는 '세일러문 스티커' 때문이었다.
이씨는 "사망자 명단에서 세라의 이름을 봤을 때는 뭔가 잘못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막 하늘이 무너지고, 뭘 어떻게 해야 될지 진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아이가 다쳤어도 살아만 있어라 이건 현실이 아닐 거다. 우리 아이만 보게 해달라고 진짜 빌었다"고 말했다.
이에 참사를 전하던 장도연은 "너무 미안하다. 말하기가 너무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야기를 듣던 가수 비비, 백지영, 타블로도 말을 잇지 못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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