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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모녀 살인' 유족, 이재명에 손배訴…"데이트폭력 주장해 고통"

이데일리 한광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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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前여친 살인을 '데이트폭력' 지칭해 논란
9일 서울중앙지법에 1억원 배상 청구소송 제기
유족 "이재명, 사과도 치료비 배상도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이데일리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카의 데이트폭력 중범죄’라고 표현했던 ‘서울 강동구 모녀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이 이 후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동구 모녀 살인 사건으로 아내와 딸을 잃은 A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이 후보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소장에서 “이 후보 조카가 계획적으로 저지른 일가족 살인 사건에 대해 이 후보가 ‘데이트폭력’이라고 주장해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며 “유족의 인권을 유린하고 16년 전 악몽을 떠올려 지옥 같은 삶을 다시 살도록 하는 인격 살인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자신의 조카를 변호했던 이 후보가 유족에게 직접 사과를 한 적도, 치료비를 배상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 일가족 중 일인이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족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였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후보가 언급한 사건은 단순히 ‘데이트폭력’ 사건이 아닌, 자신의 조카가 헤어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흉기로 수십번씩 찔러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었다. 당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A씨도 이 후보 조카와의 몸싸움 끝에 5층 자택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 후보는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에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 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다시 상기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이런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평생을 두고 갚아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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