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모든 스타벅스 매장, 일회용컵 안쓴다

제주도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회용컵이 완전히 사라진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제주의 모든 스타벅스 매장(23곳)을 일회용컵이 없는 매장으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대신, 매장용 머그와 개인컵, 다회용컵으로 음료를 제공한다.

다회용컵 반납기는 스타벅스 매장을 비롯해 제주공항(2대), SK렌터카(1대) 등에 설치돼 시범 운영 당시 5개에서 26개로 늘었다. 다회용컵 반납기의 기능도 나아지고 있다. 반납된 다회용컵의 인식 속도를 단축하고, 컵 투입 후 걸림 현상을 보완했다. 또 사용한 다회용컵을 고객이 직접 세척하지 않아도 잔여물만 비우면 인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타벅스는 반납기 확대와 기능 개선으로 고객 편의성이 증대됨에 따라 회수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제주애월DT점, 제주칠성점 등 기존 4개 매장의 회수율은 50%까지 올라왔다. 회수율이 40%를 넘으면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것보다 탄소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제주의 시범 매장에서 절감된 일회용컵은 약 30만개에 이른다. 제주의 전 매장으로 다회용컵 사용이 확대되면 연간 500만개 이상의 일회용컵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수명을 다한 다회용컵은 에코백이나 생활용품 등 다른 제품으로 업사이클을 진행해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서울의 경우 지난달 6일부터 12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서울 지역 전체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의 시범 매장에서는 다회용컵 회수율이 60%를 웃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회용컵 사용은 개인컵 일부를 대체하는 과도기적 과정일 뿐, 궁극적으로는 개인컵 사용의 확산이 목표"라며 "고객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반납기 확대 설치와 기능 개선을 진행했고, 고객들의 호응으로 반납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