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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멤버들, 하이브 주식 100억원어치 팔아

조선일보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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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멤버 3명이 최근 소속사인 하이브 주식 약 100억원어치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은 지난 10월 19일 하이브 주식 1만6000주를 평균 30만2688원에 팔았다. 전체 매도 금액은 48억4300만원이다. 또 다른 멤버 제이홉(정호석)은 10월 22일 5601주를 평균 33만2063원에 팔아 18억6000만원을 손에 쥐었고, RM(김남준)은 10월 13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7차례 주식을 나눠 팔아 32억4700만원을 현금화했다.

통상 대주주나 특수관계인들이 주식을 팔면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하이브는 멤버들이 주식을 판 이후에도 주가가 올랐다. 지난해 말 16만원이었던 하이브는 RM이 주식을 처음 매도한 10월 13일에는 27만4500원으로 올랐고, 주식 매각이 끝난 뒤인 지난달 16일에는 41만4000원까지 상승했다. 멤버들이 주식을 ‘최고점’에 팔지는 못한 것이다.

다만 하이브 주가는 지난달 18일부터 약세로 돌아서 2일에는 전날보다 6.4% 하락한 33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지난해 하이브가 상장하기 전에 BTS 멤버 7명에게 하이브 주식을 똑같이 6만8385주씩 증여했다. 주식을 팔지 않은 4명의 멤버들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평가액은 각각 2일 종가 기준으로 225억6700만원에 이른다. 공모가 기준 평가액(92억3200만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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