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선배들에 얼차려 받다가 실신한 여대생, 입학 한 달 만에…

조선일보 허자경 기자
원문보기
TV조선 화면 캡처

TV조선 화면 캡처


대학 신입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원산폭격(바닥에 머리를 대고 두 다리로 몸을 지탱하게 하는 얼차려의 일종)’ 등 얼차려를 강요하다 상처을 입힌 대학생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얼차려 과정에서 실신해 치아가 2개가 탈구된 한 여학생은 입학 한 달만에 이 대학을 자퇴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5일 신입생의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이같은 짓을 저지른 K대 스포츠건강학부 부회장 홍모(23)씨 등 남학생 14명과 안모(여·20)씨 등 여학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 08학번 남학생 14명은 지난 2월 28일 오전 2시쯤 경북 경주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장에서 신입생 박모(여·19)양 등 후배 70여 명을 집합시킨 뒤 1시간 30분 간 원산폭격 등의 얼차려를 준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3월 27일 오후 6시쯤 대학 체육관에서 1시간가량 박양 등 50여 명에게 같은 방법으로 기합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양은 실신해 넘어지면서 바닥에 입을 부딪쳐 이 2개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또 안씨 등 12학번 여학생 4명은 박양이 부상을 입은 다음날인 28일 오후 6시쯤 대학 여자 샤워실에 신입생 8명을 집합시킨 뒤, 욕설을 하며 원산폭격 등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학교 측은 이 사실과 관련해 박양 부모의 민원을 받았음에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다가, 지난 4월 1일 박양이 대학에 자퇴서를 제출하자 이를 곧바로 수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양 부모는 이후 폭행 주도 학생들을 경찰에 고소했으나, 며칠 뒤 가해학생들 부모와 합의해 현재는 소를 취하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퇴한 박씨와 달리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하는 입장인 피해자 대부분은 가혹행위를 받았다는 사실을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허자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2. 2그린란드 긴장 고조
    그린란드 긴장 고조
  3. 3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4. 4이재명 이탈리아 정상회담
    이재명 이탈리아 정상회담
  5. 5모자무싸 캐스팅
    모자무싸 캐스팅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