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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강도에도 ‘침착’… 여러 번 돈 주며 시간 끈 편의점주

조선일보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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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채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업주를 위협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편의점 업주는 위협을 받으면서도 침착히 돈을 여러 차례 나눠주면서 시간을 끌고, 몰래 비상벨을 누르는 등 기지를 발휘해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고성경찰서는 30일 오전 1시20분쯤 관내 한 편의점에서 현금을 강탈한 A(3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편의점을 찾아 혼자 있던 60대 점주 B씨를 준비한 흉기로 위협해 현금 14만5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편의점에 들어온 A씨는 흉기를 꺼내 B씨를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점주 B씨는 위협적인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계산대 안에 놓인 돈을 꺼낼 때 돈을 한번에 주지 않고 천천히 나눠 건넸다.

그러면서 계산대 근처에 있던 비상벨을 몰래 눌러 경찰에 신고했다. 마지막 순간엔 돈을 흐트러뜨려 A씨가 돈을 정리하도록 유도해 시간을 더 벌었다. 시간을 지체한 A씨는 돈을 급히 챙기고 그대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 탐문을 통해 동선을 추적, 오전 2시 50분쯤 통영~마산 간 국도변을 걸어가던 A 씨를 붙잡았다. 훔친 돈은 쓰지도 못한 채 그대로였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상당히 침착히 대응하면서 시간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이 어려워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동종 전과 등을 고려해 구속 영장을 신청키로 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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