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만 잠못드는줄"…기관들도 3분기 쓴맛 봤다

기관 해외증권투자 역대 최대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증가로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와 외국환은행·보험사·증권사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9월 말 3855억9000만달러(약 460조원)로 지난 6월 말인 2분기(3801억4000만달러)보다 54억5000만달러(1.4%)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외국 주식과 외국 채권의 투자 잔액이 각각 50억8000만달러, 8억2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는 4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투자 기관별로 잔액을 보면, 보험사(-6억2000만달러)를 제외하고 자산운용사(48억6000만달러), 외국환은행(9억5000만달러), 증권사(2억6000만달러) 모두 늘었다.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3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주요국 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평가손실이 발생해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지난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5.1%(184억3000만달러) 증가한 바 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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