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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전세계 1위 어리둥절"..'지옥' 연상호 감독, 호불호 반응→시즌2 계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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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연상호 감독/사진=넷플릭스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연상호 감독이 '지옥'으로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정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지옥'. 다음날 2위로 밀렸지만 22일 다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신드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25일 헤럴드POP과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지옥'의 연상호 감독은 이 같은 인기에 대해 "당황하고 어리둥절한 상태"라며 "공개되고 자고 일어났더니 그렇게 됐다고 해서 어리둥절하다. 당연히 연락을 많이 받았다. '이 분도?'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연락 주셔서 감사했다"고 믿어지지 않는 마음을 표현했다.

영화 '기생충'부터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옥'까지 한국 작품을 향한 인기가 그 어느 때보다 피부로 와닿는 지금 시점. 그 중심에 있는 연 감독은 이런 상황에 대해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15년 전부터 전 세계에 조금씩 쌓아온 신뢰가 최근에 폭발되고 있다고 본다. 이전에서도 한국에서는 좋은 작품들이 존재했고 그걸 알아봐주는 세계인들의 존재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가 결궤인데 조금씩 금이 가다가 쏟아져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건 10여년 전부터 한국 영화들이 세계 시장 벽에 천천히 내기 시작했던 균열들이 모여 둑이 무너지듯 쏟아져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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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사진=넷플릭스 제공



연상호 감독이 '지옥'의 시작점으로 잡았던 부분은 '고지'와 '시연'이었다. 이 상황 속 세계관을 만들면서 '지옥'의 스토리라인이 탄생한 것. 그는 "'지옥'을 하면서 생각했던 건 기존의 사건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기보다는 시연과 고지가 주어진 세계관을 짓고 거기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생각했다. 특정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요소를 오히려 빼려고 했다. 물론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이 실제 사회에서 있을 법한 것도 중요했지만 어떠한 특정 사건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주요 포인트였다"며 현실의 특정한 사건을 염두해두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던 만화나 작품들에도 메시지와 재미가 공존했던 게 있었다. 최규석 작가와 처음 구상할 때 얘기했던 작품은 '20세기 소년'이었다. 대학교 다닐 때 너무 재밌어서 놀랐는데 그 느낌을 독자들한테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기획했다. 그런 부분에서 밸런스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작품을 구상했다"고 메시지와 재미 사이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렸다.

'지옥'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도 등장하고 있다. 연 감독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애초에 넷플릭스와 '지옥'을 구상할 때는 아주 보편적인 대중들을 만족시킬 거라는 생각보다는 이런 장르를 좋아하거나 딥하게 보실 수 있는 분들이 좋아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말들었다.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작품을 봐주시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게 오히려 신기하다. '지옥' 같은 경우는 생소해 보이는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세계에 빠져드는데 일정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옥'의 화살촉이 불쾌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스피커라는 모습에 대한 시각적 실체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얼굴을 메이크업으로 가리고 스피커로서 충실히 사람들을 끌기 위한 목소리가 중요했다고 봤다. 김도윤 배우가 연구를 많이 했던 것 같다"며 "불쾌하다는 반응 역시 프로파간다적인 스피커 모습이 실체화되다 보니까 나올 수 있는 반응이 아닌가 싶다"고 솔직하게 전해 눈길을 모았다.

본인이 만든 웹툰을 영상화하는 과정을 거친 연상호 감독.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지옥의 사자도 CG로 표현되어야 했던 만큼 신경 쓸 일도 많았을 터. 연 감독은 "아주 현실적인 세계에서 갑자기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질적이면 좋겠다, 또 실제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상충됐다. 또 동시에 서브컬처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까지 했다. 모든 것들을 만족시키는 결과에 대해 고민했다. 일어날 법하면서도 이질적이고, B급적인 느낌을 잡아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지옥'을 함께 해준 배우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덧붙였다. "여기 참여해주셨던 모든 배우들이 맡은 역할을 마치 처음 이 세계를 생각했을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캐릭터들에게 현실적인 생명력을 넣어주려고 노력해줬다. 이번에 작업해서 가장 좋았던 건 감독과 배우가 아니라 이 세계를 만들기 위해 여러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같이 공연했다는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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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사진=넷플릭스 제공



'지옥'의 결말은 웹툰과는 사뭇 달라 더욱 궁금증을 키웠다. 연 감독은 이에 대해 "'지옥'의 결말은 웹툰 작업 때부터 존재했다. 넷플릭스의 시리즈화가 결정된 건 만화가 종료되기 전이었다.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 고민했다. 만화에서 구상 안 돼 안 넣은 건 아니고 만화에서는 넣지 않고 시리즈에서는 넣는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2 계획에 대해서는 "시즌2라기보다는 이후에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해서 최규석 작가와 여름부터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다. 최근에 이후의 이야기를 만화로 작업을 하기로 얘기해놨다.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화로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영상화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있지 않은 상태라서 영상화에 대해서도 추후 논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난 19일 공개됐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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