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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60여개 정당, 공산당 정신 배워”…민주주의 정상회의 비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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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연부, 6중전회 주요 내용 전파
500여명 대표 및 100명 주중국 대사도 참석
러시아 대사 “서방국, 세상 나누려고 해”
中관영 “반중 파벌 조성…반민주주의에 불과”
이데일리

올해 3월 열린 양회 모습.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민주주의를 의한 정상회의’를 추진하며 중국과 러시아 등과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전세계 160개 정책과 조직을 불러모아 공산당 정신을 전파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반중 파벌’ 조성을 위한 회의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러시아 대사 “서방국, 세상 나누려고 해”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연부)는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제 19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6중전회) 정신의 주제로한 설명회를 지난 20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전세계 160여개 정당과 정치 조직의 500여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또한 100명에 가까운 주중국 대사도 자리했다.

중연부는 중국 공산당의 대외사업을 책임지는 부문으로 당 중앙의 ‘외교부’ 격이다. 중연부는 이들 정치조직과 잦은 교류를 이어왔다.

쑹타오 중연부 부장(장관급)은 이 행사에서 6중전회의 의미와 중요한 내용을 외국 인사들에게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참가자들이 “‘인민지상(人民至上·인민이 최우선) 견지’가 중국 공산당의 역사석 성취의 중요한 원인”이라면서 “각 국의 집권당이 가장 배워야할 경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중국과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려면 모두 19기 6중전회 정신을 알아야 한다”며 “중국 공산당의 목표와 추구를 모르면 중국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 공산당이 절대빈곤 퇴치와 샤오캉(小康)사회의 전면적인 건설 등을 포함해 더할 나위 없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인민 지상주의 사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인민 생활의 행복감이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의 민주가 자국의 실정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서방국이 ‘민주 등대’가 되려고 기를 쓰고 스스로 타인을 평가해 세상을 나누려고 꾀하고 있다”며 “이거는 매우 악렬한 행동이며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다음달 9~10일 화상으로 개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이 포함되고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가 제외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은 이밖에 행사에 참가한 라오스, 이집트, 마다가스카르 등 대사의 발언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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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中전문가, 민주주의 정상회의 “보이콧 직면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권위주의적 정부에 대항하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 해당 모임을 추진해 왔다.

중국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미국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념을 기준으로 집단을 나누는 것은 미국이 냉전 시대부터 구사한 전술이라는 주장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주잉(朱穎) 중국 시난정법대 교수는 “민주주의는 하나의 색으로 규정되거나 하나의 국가에 의해 정의될 수 없다”며 “참석자 명단은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반민주주의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또 싱가포르가 초청국 명단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동양과 서양의 가교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가 권위주의 국가로 분류됐다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편협해졌는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중국이 권위주의 국가로 변하고 있다는 주장은 중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의 고문인 정융녠(鄭永年) 글로벌 및 당대 중국고등연구원 원장은 “현대 모든 국가는 중앙집권적이며 어떤 면에서는 서방이 더 중앙집권적”이라며 “서방은 권력을 잡은 지도자가 거의 모든 구성원을 임명하고, 그들은 지도자의 통치 목표에 따라 행동한다”고 말했다.

뤼샹(呂祥)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대규모 보이콧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다수 국가의 정상이 모이는 자리였던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이념 중심의 행사로 변질했다”며 “그들은 작은 파벌로 중국을 봉쇄하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이 대만을 초청국 명단에 포함한 것에 대해 “대만 독립 세력에게 어떤 발언대도 제공하지 말고 대만 독립 세력을 부추기지 말라”며 “대만 독립 세력과 함께 불장난하면 종국적으로는 자기가 지른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다.

미국 외교부는 대만을 초대한 데 대해 “미국이 민주화를 위한 정상회의에 대만을 초청한 것은 수년간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대만의 노력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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