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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조문' 뜻 밝혔던 홍준표 "안 가기로···명복은 빌어야겠다"

서울경제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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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90세 일기로 자택서 지병으로 사망한 가운데 전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할 뜻을 내비쳤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지자들의 반대로 계획을 접었다.

24일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청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개설한 팬페이지 '청년의꿈'에 "(전 전 대통령) 조문을 가려고 했는데 절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다"며 "그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그러나 고인의 명복은 빌어야겠다"고 적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청년의꿈'의 '홍문청답'(홍준표의 질문에 청년들이 답하다) 코너에 '조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전 전 대통령은 저의 제2 고향인 합천 옆동네 분"이라면서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조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데 어떤가"라고 청년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홍 의원은 경남 창녕군 출신이지만 어린 시절 합천군 덕곡면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전 전 대통령은 덕곡면과 이웃한 율곡면 출신이다.

이같은 홍 의원의 언급을 두고 대다수 청년들은 "조문을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다. 홍 의원의 조문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베스트 댓글에 이름을 올렸다.


이 뿐 아니라 "조문을 가지 않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부탁드린다", "조문을 취소해달라. 청년들이 부탁드린다" 등의 글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그래도 사람이 죽었으니 가는 게 맞다고 본다", "전두환을 옹호하러 가는 게 아니니 마음대로 하시라", "조문은 할 수 있다. 조문 하고 메시지만 잘 내면 더 좋다고 본다" 등 홍 의원을 옹호하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홍 의원은 같은 날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 "생전 전 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시나"라는 질문이 올라오자 "제 두 번째 고향이 합천이다. 전 전 대통령은 제 옆 동네 분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1986년 청주지검 초임검사 시절 전경환(전 전 대통령의 동생) 새마을 사무총장이 청와대 파견검사 해 주겠다고 찾아오라고 했을 때 거절한 일이 있다"면서 "그 때 거절했기 때문에 1988년 11월 5공 비리 사건 중 노량진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할 수 있었다"고도 적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건 지난달 26일 친구이자 후계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노 전 대통령 때와 달리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낮다. 노 전 대통령과 유족은 12·12 군사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 역사적 과오에 나름 반성의 뜻을 표했지만 전 전 대통령은 사과 표명을 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 역시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조문을 가거나 추모 메시지를 내는 데 부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빈소에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31년 1월 23일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1955년 육사를 11기로 졸업했다. 사조직인 '하나회'를 만들고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 됐다.

전 전 대통령은 그해 정권 찬탈을 노린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 이듬해인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87년 4·13 호헌조치를 통해 개헌 요구를 거부했지만 그해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나자 항복을 선언하고 1988년 초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 전 대통령은 1996년 김영삼 정부에서 내란·살인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가 1997년 12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 당선자의 건의로 특별사면을 받았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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