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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망] 문대통령의 군 상관 전두환, 대선 때도 회자된 인연

연합뉴스 박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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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당시 여단장이 전두환…5년 전 대선서 "전두환 표창 받았다"
"광주시민에 죄책감" 문대통령, 5·18 묘지 전두환 비석 밟기도
특전사 시절의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첫번째)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전사 시절의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첫번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전씨의 과거 인연도 새삼 화제다.

두 사람이 직접적인 연을 맺은 적은 없었으나, 문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인 '문재인의 운명'에서 몇 차례 전씨를 언급한 바 있다.

희미하나마 두 사람의 인연은 문 대통령의 군 복무 시절에 시작됐다.

경희대 법학과 4학년 재학 중 유신 반대운동을 하다 구속됐던 문 대통령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뒤 입대한다.

문 대통령이 배치된 부대는 특전사령부 예하 제1공수 특전여단 제3대대였다.

문 대통령은 저서에서 "(자대 배속 후) 관등성명부터 외게 했는데 '여단장 준장 전두환', '대대장 중령 장세동'이었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1978년 2월에 전역했는데, 군 입대가 조금만 늦었어도 전두환 군부가 자행했던 12·12 군사쿠데타에 동원될 뻔했다.

제1공수여단 제3대대가 12·12 쿠데타 당시 반란군 주력부대로 투입됐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군 복무를 좀 더 늦게 했다면 나도 역사를 거스르고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는 역할에 동원됐을지도 모를 일이다"라고 술회했다.


군대에서의 인연은 2017년 대선 때 소환됐다.

문 대통령은 당내 대선후보 토론 때 '내 인생의 한 장면'을 고르는 대목에서 "(군 복무중) 반란군의 우두머리인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토론 상대였던 최성 고양시장이 "전두환 장군 표창은 버려야지 왜 갖고 계시냐"고 면박을 주는 등 문 대통령은 경쟁자로부터 적잖은 공격을 받았다.


신군부에 저항해 5·18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호남의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 실언이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전씨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서는 그간 단호한 입장을 취해 왔다.

2012년 대선 기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을 때는 묘역 참배를 끝내고 나오다 '전두환 비석'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발길을 돌려 이 비를 밟고 지나갔다.

문 대통령은 광주 시민에 대한 죄책감을 고백한 바도 있다.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은 광주MBC에 출연해 '서울역 회군'을 언급했다.

이는 1980년 5월 15일 서울지역 대학생들이 서울역에 모여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가 퇴각한 사건이다.

문 대통령은 "대학생들이 대대적인 집회를 해 군이 투입될 빌미를 주고는 퇴각해 광주 시민이 외롭게 계엄군과 맞섰다"며 "광주 바깥의 민주화운동 세력이 죄책감을 느꼈다"고 했다.

kj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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