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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대화'가 남긴 것...文대통령 "방·부·자" 외쳤다

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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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청와대24시]'2021 국민과의 대화' 리뷰]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 참석해 국민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1.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 참석해 국민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21.



"저희는 질문이 20개쯤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어제 30개쯤 나왔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이 묻고 싶은 게 많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진솔하게 솔직하게 답변을 하셨고, 국민들은 많이 공감하셨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날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에 대한 총평을 이같이 남겼다. 박 수석 말대로 질문을 하겠다는 국민 패널들이 예상보다 많았던 탓에 당초 100분 예정됐던 행사는 109분으로 늘어났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30여개의 질문을 받으면서 한마디로 "'방·부·자'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즉 △방역 철저 △부동산 안정 △자부심을 갖자 등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다만 백신 3차 접종 확대를 비롯해 먹는 코로나 치료제 40만 명분에 대해 구매 계약을 했다며 내년 2월에 국내에 들여온다고 밝히는 등 완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부동산 문제에 대해 한껏 몸을 낮췄다. 문 대통령은 과거 정책 실패를 인정하며, 남은 임기 동안 해결 실마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2·4 부동산 공급대책'을 좀 더 빨리 시행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남은 임기 동안 집값 하락 안정화가 목표라고 했다. 다음 정부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란 근거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모든 면에서 이제 톱 텐(TOP10) 나라가 됐다며,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당당해지자고 했다. 이는 결코 우리의 주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세계에서 하는 객관적인 평가라고 강조하면서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를 마친 후 국민패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2021.11.21.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를 마친 후 국민패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2021.11.21.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보여줬던 낮은 자세를 토대로 남은 임기 국정 현안을 챙겨야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전날 돌파감염 문제와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고 아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문 대통령이 '자화자찬'하는 모습만 보일게 아니라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제 국민과의 대화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빛깔마저 좋지 않은 '빛바랜 개살구'였다"며 "국민들의 고통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정권 말 40% 안팎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만 믿고 지지층만 신경쓴 채 부동산 안정을 비롯해 '민생경제'를 외면한다면 성공한 정부로 기록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통을 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해 대다수 국민들의 고통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해야한다는 지적도 많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문 대통령이 전반적으로 국민들이 궁금해 했던 것들을 안정적으로 답한 것 같지만,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그 공을 고통을 감내해준 국민들에게 돌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도 그렇지만 그동안 나라가 어려울때마다 여기까지 끌고온 국민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정치인들이 반성하고 성찰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도 어제 마지막 부분에 마무리 말씀으로 '자화자찬 또 하냐란 비판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전제를 했다"면서도 "비판은 감수하겠지만 '국민들이 이룬 성취에 대해선 자부심을 갖자'라는게 이번 국민과의 대화의 핵심 내용이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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