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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난지원금 전격 철회…당청 물밑 교감 있었나

연합뉴스 임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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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당청 논의' 언급했다가 '당정 논의'로 수정
대통령과 후보 관계 민감성 고려…여권에선 '후보 결단' 부각
이재명 대선후보[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대선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고상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사실상 철회한 것과 관련, 당청 간 사전에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겉으로는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결국 이 후보가 갑작스럽게 자신의 핵심 공약에서 후퇴한 배경에는 당정관계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가 복합적으로 고려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상춘재 들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차담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서고 있다. 2021.10.26 jjaeck9@yna.co.kr

상춘재 들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차담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서고 있다. 2021.10.26 jjaeck9@yna.co.kr



전날 이 후보가 공약 선회를 발표하자 정치권에서는 후보 캠프와 민주당이 청와대와도 물밑에서 논의를 하지 않았겠느냐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

그러던 중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9일 오전 공개 발언에서 "당청이 모여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문제를 내년으로 이월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모았다"고 밝혔다.

송 대표의 발언 직후 민주당은 '당청이 모여서'를 '당정이 모여서'로 바로잡는다고 공지했다. 그럼에도 '후보·민주당·청와대 사전 교감설'은 계속 번져가는 양상이다.

특히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당정갈등은 청와대도 우려하는 대목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이 후보나 민주당을 상대로 한 청와대의 막후 설득 작업이 있었을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 역시 "후보, 민주당 지도부, 청와대 정무라인 사이에서 당연히 소통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과 청와대 측에서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청 간 재난지원금을 논의했다고 발언하지 않았나'라는 취지의 질문에 "(당청이 아닌) 당정"이라고 거듭 못박았다.


송 대표는 '이후에라도 청와대 측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청와대하고 정부가 이미 소통하지 않았겠느냐"며 청와대와의 만남 가능성을 일축했다.

발언하는 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1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발언하는 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1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정치중립·선거개입 의혹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의무도 있다"며 "청와대가 이런 문제(재난지원금) 문제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할 상황이 아니며, 문재인 정부도 그런 정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사전교감설에 당청이 모두 선을 긋는 배경에는 현직 대통령과 대선후보 간 민감한 관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요청을 후보나 당이 수용했다'는 모양새가 만들어지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당청이 공감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후보 캠프 입장에서도 이번 전국민지급 철회는 실용성과 유연성을 보여주기 위한 이 후보의 결단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만에 하나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더라도 최종 결정은 이 후보 본인이 내리는 것"이라며 "결국 선거전략 측면에서 이 후보가 결단을 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당정갈등을 멈추는 것 역시 청와대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선거를 위해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과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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