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총괄 |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넷플릭스 가입자보다 우리나라 웹툰 가입자 수가 더 많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의 100% 자회사) 운용총괄(CIO, 상무)은 19일 내년 증시의 주도주로 웹툰 업체들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들 중에 세계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은데 웹툰이 대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 상무에 따르면 국내 대표 웹툰사인 네이버(웹툰)와 카카오(웹툰)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3억명(네이버가 인수한 미국 웹소설플랫폼 왓패드 가입자 포함) 가까이 된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현재 2억1400만명을 구독자로 두고 있다. 두 웹툰 기업의 월 거래액은 1000억원 정도다.
특히 두 웹툰 기업은 모두 비상장이며, 국가 거점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민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삼성자산운용의 경쟁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을 가장 초기에 발견해 투자한다는 것"이라며 "최근 발견한 것은 웹툰과 메타버스"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제조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냈다. 민 상무는 "아세안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가 조금씩 개선되면서 내년이면 자동차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글로벌 시장이 전기차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테슬라와 비(非) 테슬라 군으로 자동차 제조사를 나눌 수 있다. 그런데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비 테슬라 군의 승자가 되려면 그 안에서 특별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들을 대체하는 상황에서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시선이다. 그는 "오히려 투자 관점에서 보자면 제조사들의 경쟁 속에 수요가 늘어나는 2차 전지 업체들이 내년에도 선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증시에 대해서는 "현재 시장에는 내년 유동성 긴축을 우려하는 시선과 경기 회복을 지켜보는 시선이 있는데 내년 글로벌 증시(중국은 제외)도 나쁘지 않을 것이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후자 쪽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을 위해서는 "사고 팔기 용이한 액티브 ETF가 나오면서 특정 테마에 투자하려는 분들이 몰리고 있지만 사실 시장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진짜 주식시장을 모르겠고 투자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펀드매니저들이 한땀 한땀 기업을 분석하고 주가를 보며 비중을 조절하는 공모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이롭다"고 조언했다. 추천 펀드로는 중소형포커스펀드(설정액 1483억원, 1년 수익률 32%), 삼성배당주장기펀드(675억원, 1년 수익률 33.7%)를 꼽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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