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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이재명 지지한적 없는데…문재인 지지자까지 날 팼다"

머니투데이 김성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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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황교익씨 페이스북. 2021.11.16.

/황교익씨 페이스북. 2021.11.16.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16일 "기자 여러분 저는 이재명을 지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우호적인 데 대해 "시민 황교익의 정치적 발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라는 수식어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식어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그는 "저는 (지난번 대선때) 문재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며 "지지 선언 며칠 후 KBS로부터 출연 금지 통보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때까지 온갖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인이 정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온몸으로 겪고 있다"며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는 어느 누구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왜 이재명에게 우호적인 글을 쓰냐고? 저는 제가 공개적으로 지지를 한 적이 없는 고 김대중 대통령,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우호적인 글을 썼고 그 반대편에 있는 정치인에게는 비판의 글을 썼다"고 말했다.

황씨는 오후에도 글을 올려 정치적 입장 표명을 계속할 뜻을 보였다.

/황교익씨 페이스북. 2021.11.16.

/황교익씨 페이스북. 2021.11.16.


그는 새 글에서 "내 페북(페이스북) 글의 80%는 정치 글이다. 음식 글이 80%이어야 하는데 뒤집어졌다"며 "내게서 정치적 발언권을 빼앗으려는 사람들과 싸우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지지를 선언하자 문재인 반대편에 있는 자들이 나를 패기 시작했다"며 "이재명을 이해하자는 말을 하자 문재인 지지자이면서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여 나를 패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황씨는 "문재인 지지 이후 한평생 쌓아온 내 이력이 난도질당했다"며 "나는 많이 지쳤다. 이 악순환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없는 공적 자리로 가서 일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그러나 이조차 그들은 내버려두지 않았다"며 "나를 죽이겠다고 덤비려면 당신들의 목숨도 내놓고 덤비라고 맞섰던 이유"라고 썼다.

'공적 자리'란 지난 8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그를 내정했던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를 말한다. 황씨는 그러나 자격논란 등이 불거지고, 이 문제가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의 쟁점까지 떠오르자 내정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황씨는 이낙연 전 민주당대표 등 이재명 후보와 경쟁했던 인사들이 '친일파' 등의 프레임으로 자신을 문제삼자 "적이 쓰던 칼을 내 등에 꽂았다"며 "이낙연의 정치적 목숨을 끊겠다"고 반응했다.

그는 한편 "누구의 삶이든 계획대로 살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어디까지 가나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강물 위에 뜬 이끼"라고 덧붙였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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