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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빌라에서 고기를 굽는 것에 대해 항의를 받은 글이 관심을 끈 가운데 또 따른 아파트에서 “삼겹살 굽는 걸 자제하라”는 방송을 내보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삼겹살 구워 먹는 거 자제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저녁 준비를 하면서 설거지하고 있었는데 아파트 방송이 나왔다”며 “‘몇 동 몇 라인에서 삼겹살 구워 먹는 냄새가 많이나 이웃이 고통을 호소하니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방송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살다 살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아파트에서 삼겹살도 못 구워 먹는 상황까지 온 건지”라며 “항의한 사람도 웃기고 그걸 안내방송으로 내보낸 관리실의 행동도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에도 가끔 환풍구로 생선 구워 먹는 냄새가 들어올 때 있는데 그럴 때는 누가 먹는가 보다 하고 마는 게 정상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이러다간 고등어 굽는 것도 자제하라는 방송이 나올 판”이라고 아파트 측에 항의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집에서 고기 구워 먹다가 경찰 출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온라인상에서 공분이 일었다.
20대 여성 직장인 B씨는 “장을 봐온 뒤 오후 1시께 집에서 대패삼겹살을 구워 먹고 있었는데 벨이 울리길래 문을 열었다”며 “그러자 본인을 옆집 사람이라고 소개한 C씨가 빌라에서 누가 고기를 집에서 구워 먹느냐면서 냄새는 어쩔 것이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게 죄가 되느냐’고 물었더니 C씨는 상식이 있으면 고작 원룸, 투룸 살면서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본인은 전세지만 아가씨는 딱 봐도 월세인데 남의 집에서 고기를 구우면 되느냐는 소리까지 했다”는 상황을 전했다.
기분이 상한 B씨는 이후 친구와 친구 남자친구를 불러 삼겹살, 소고기 파티를 벌였고, 결국 경찰까지 부른 C씨에 경찰은 “본인 집에서는 본인 자유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후 상황은 일단락됐다.
빌라에 사는 B씨에 이어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 집에서 고기도 못 먹나”, “민원 넣은 사람은 집에서 고기도 고등어도 절대 구워 먹지 않겠네”, “너무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창문 열고 구우면 냄새가 올라와서 윗집 빨래에 냄새가 배기도 한다”, “이건 당해봐야지 안다”,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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