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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겨자먹기로 중저신용자 끌어 안는 인터넷은행들

파이낸셜뉴스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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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울며겨자먹기'로 중저신용자를 끌어 안고 있다. 대출 총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고신용자보다는 당국에 약속한 중저신용자 비율을 맞추는 것이 내년 대출 사업에 유리하다고 판단해서다.

11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상품의 금리를 내린다고 밝혔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고신용자의 금리는 인상한다. 대상 상품은 신용대출 플러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세 가지다.

대출 상품 가운데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신용대출 플러스의 경우 신용등급 전 구간의 금리를 인하한다. 특히 중·저신용군 고객에 대해서는 금리를 최대 3.27%포인트(p) 낮춘다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이로써 이날 기준 신용대출 플러스의 최저 금리는 연 3.58%가 됐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은 중·저신용 고객군의 대출 금리를 약 1.5~2.3%p 낮췄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820점 이하가 대상이다.

이런 조치는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21.5%)를 맞춰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의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자 비중을 21.5%로 늘린다고 당국에 제출했지만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5.5%에 불과한 상황이다. 같은 금액의 대출이 나가야 한다면 고신용자보다는 중저신용자 쪽으로 유도하는 차원이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고신용자의 신용대출 금리는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 전날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금리 구간은 각각 연 2.99~11.83%, 연 3.48~9.35%에서 이날 기준 연 3.38~9.53%, 연 3.67~9.80%이 됐다.

케이뱅크는 지난 6일부터는 고신용자 마이너스 통장 이용 대출을 중단했다. 카카오뱅크도 마찬가지다. 카뱅은 전월세 대출을 제외한 고신용자 대출을 중단하고 중저신용자에게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3·4분기 기준 중금리대출 비중 13.4%를 기록했다. 올 1·4분기 10.0%와 2·4분기 10.6%보다 증가했지만 연말 목표인 21.5%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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