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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IPO 열기 높을 때 상장한 공모주 장기 수익률 저조...막연한 낙관보다 면밀한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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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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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열기가 높은 시기에 상장한 공모주일수록 상장일에 주가가 높게 형성된 후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자본시장포커스>에 실린 ‘IPO 공모주의 수익률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총 966건의 IPO 공모주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IPO 열기가 뜨거운 ‘핫 마켓’ 시기에 공모주들은 상장일에 주가가 높게 형성된 후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그렇지 않은 시기에 상장한 공모주들은 상장일에 높은 수익률을 보인 후에도 상장 후 3년간 주가 하락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상장 첫날 수익률이 평균 60%를 넘고 IPO 건수가 13건을 초과한 분기를 ‘핫마켓’으로 정의했다.

보고서는 공모주를 상장 첫날 수익률을 기준으로 ‘상위 25%’, ‘25~75%’, ‘75~100%’ 등 3개 분위로 구분해 상장 첫날 수익률과 3년 누적초과수익률을 살폈다. 상위 25% 분위의 경우 핫 마켓 시기에 상장한 공모주들은 상장일 수익률이 114.1%, 3년 누적초과수익률은 -66.2%로 나타났다. 반면 핫 마켓이 아닌 시기에 상장한 공모주들은 상장일 수익률과 3년 누적초과수익률이 각각 109.0%와 -4.6%로 나타났다. 핫 마켓 시기에 상장한 공모주와 비교해 상장 후 주가 하락률이 훨씬 낮았다.

25~75% 분위에서는 핫 마켓 시기 상장한 공모주와 그렇지 않은 시기에 상장한 공모주의 상장일 수익률은 각기 38.5%와 29.2%로 비슷했다. 반면 3년 초과수익률에서는 핫 마켓 시기에 상장한 공모주는 -30.9%, 그렇지 않은 시기에 상장한 공모주는 11.0%를 나타냈다. 75~100% 분위의 경우에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상장일 수익률은 핫 마켓 시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에 각각 -12.4%와 -11.8%로 저조했다. 그러나 핫 마켓 시기 상장한 공모주의 3년 누적초과수익률은 -6.5%, 그렇지 않은 시기에 상장한 공모주는 21.3%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핫 마켓 시기에 상장한 IPO 기업일수록 상장 당시 기대치가 과도하게 높았을 가능성이 있고 시장의 변화로 투자 열기가 식을 때 이들의 수익률도 그만큼 더 크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시장이 뜨거울수록 공모주에 대해 막연한 낙관이나 기대보다는 면밀한 평가와 분석을 기반으로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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