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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李, 후보 대리전…"尹되면 국정마비" "李, MB와 같아"(종합)

연합뉴스 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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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대통령 된 경우 없어" "이재명, 양두구육 표리부동"
MBC 100분토론서 맞장토론…호시탐탐 급소 노리며 설전 벌여
토론 앞두고 포즈 취하는 송영길-이준석(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9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토론 앞두고 포즈 취하는 송영길-이준석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9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이슬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9일 일대일 TV 토론에서 양당 대선후보 대리전을 벌였다.

120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통령 선거를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장에서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이어 국민의힘도 지난 5일 윤석열 대선후보를 확정,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만큼 100분간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졌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과 후보 자질론, 대장동 특검, 판세 분석 등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부딪치며 충돌했다.

◇ "尹, 사시 8번 낙방…학습능력 있나?", "이재명, MB와 아주 닮아"

양당 대표는 토론 내내 호시탐탐 상대 후보의 급소를 노리며 설전을 이어갔다.


포문은 이준석 대표가 먼저 열었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개천에서 용으로 도약하는 과정을 통해 추진력 있는 모습을 강조하는데 계곡을 밀어버리고 하는 것, 이걸 보면 누구랑 참 닮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아주 동일하다"며 "개천의 용 스토리만으로 국민이 감동할 시대는 지났다"고 비꼬았다.

이에 송 대표는 "나는 윤석열 후보에 '디스' 안 했는데"라면서 곧장 반격했다.


그는 잘못된 비유라면서 "이 전 대통령은 22조라는 엄청난 돈을 자원외교 명분으로 낭비했고, 4대강 사업으로 많은 논란을 끼쳤다"며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집권당이던 시절 야당 시장으로서 철저히 검증되고 탄압받으며 '체크'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어 이 대표가 '윤 후보가 초기에 가졌던 불안감, 기술적 부족함을 극복하고 있다. 학습 능력이 있다'고 하자 "사법고시도 8번 떨어지고 9번 만에 합격했다. 빨리 학습할 것 같지 않다"라고도 했다.

이어 "윤 후보는 우리 정부에 대한 일부의 반감 때문에 반사효과를 보고 있지만 이분이 나라를 끌고 갔을 때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며 "경륜 없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마비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는 시민에게 필요한 다른 서비스를 빼내서 현금성 복지를 한 뒤 업적이라고 한다"며 "성남시는 세수가 많은 행정단위였다. 이 후보가 동두천시장으로 그런 무상 산후조리원을 했다면 다들 정신 나갔다고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후보는 박근혜 정부 때 댓글 수사하면서 할 말 했고, 문재인 정부 때에는 부당하다고 생각한 인사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했다. 이런 모습 때문에 대통령 후보로 언급되는 것"이라며 "개천의 용 스토리는 아니지만, 국민에게 소구력 있는 다른 형태의 스토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라도 사실상 '정권교체'라는 논리를 거듭 주장했다.

송 대표는 "사실상 새로운 정권을 만드는 것이다. 여당이냐 야당이냐 차이는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게 아니다"면서 "이재명 정권이 문재인 정권을 계승은 하지만 그건 복제가 아니라 새로운 정권"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가 없다는 말도 했다"며 윤 후보를 저격했다. 이에 이 대표는 "검찰개혁 때문에 나라가 두 동강 나고, 서초동에 레이저 쏘고 했는데 결과가 윤석열을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 대장동 공방 재연…李 "尹 저축은행 부실수사 얹어 특검하자" 역제안도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은 물론 특검 도입 문제도 어김없이 도마 위에 올랐다.

송 대표는 "대장동은 이 후보의 실패 사례가 아니라 성공 사례"라며 "일부 보수언론의 페인트 뿌리기, 낙인찍기가 (의혹 확산에) 크게 작용했다. 검찰 수사를 통해 하나하나 객관적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를 겨냥해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부실수사 의혹을 거론하며 "1천150억원이 대장동 PF로 왜 들어갔는지 수사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이 대표는 "그래서 긴급제안한다. 송 대표의 토론을 듣다 보니 해법이 나오는 것 같다"며 "대장동에다 윤석열 (당시) 검사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를 얹어서 특검하면 어떨까. 자신 있으면 서로 해보는 것이다"라고 즉석 제안하기도 했다.

◇ 李 '혜경궁 김씨' 소환에 宋 "그 말 하지 마세요"

신경전 수위가 올라가면서 이른바 '혜경궁 김씨'가 소환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로 지목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 대표는 "제가 정확히 이재명 후보와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경찰에선 부인이라고 의심하고 있는 '08_HKIM'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 시절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묘 참배했을 때 이런 자가 민주당 대권후보라니, 이런 트윗글을 올렸었다"며 '혜경궁 김씨' 논란을 다시 언급했다.

그러자 송 대표는 이 대표 발언 도중 "그 말 하지 마세요"라고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 "李, 차베스 비슷한데 박정희 같다…양두구육" "국민요구 부응하는 것"

이 대표는 또 "이 후보는 사실 차베스와 비슷한데 후보가 되고 나서는 박정희 대통령 같다. 양두구육 표리부동이 느껴진다"며 "민주당이 급해서 가운데로 오는 것 같은데 이 후보의 변신은 너무 급하다"라고도 했다.

이에 송 대표는 "이 후보는 그때그때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순발력과 자세를 갖춘 것"이라며 "이재명의 큰 철학들은 일관되게 이어오고 있다"고 비호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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