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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참석한 오바마 “섬나라 위해 지금 행동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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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가 열리고 있는 영국 글래스고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글래스고|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가 열리고 있는 영국 글래스고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글래스고|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해수면 상승으로 위기에 처한 섬나라들을 위해 국제사회가 지금 당장 움직일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이 COP26 ‘섬 회복력’ 회의가 열린 글래스고 회담장에 찾아 “섬나라의 적응과 회복력을 돕기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와이에서 태어난 자신을 ‘섬의 꼬마’라고 지칭하며 연설을 시작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섬은 석탄 광산의 카나리아같이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너무 늦을 것이란 메시지를 준다”며 “부유하고 큰 국가에 사는 우리가 기후 위기에 더 취약하면서도 책임은 덜하고 능력도 부족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섬나라들의 목소리가 없었다면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섬이 그 어느 때보다 위협을 받고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섬나라에 (지구 온도 상승 폭) 2.7도와 1.8도는 차이가 크고, 1.5도는 또 큰 차이를 낸다”고 말했다. 그는 노를 저을 때 모두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여야만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의미의 하와이 속담 “뭉쳐서 앞으로 나가자”를 언급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CNN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기후변화와 싸우는 데 진지하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확실하게 보여주는 임무를 맡은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를 도와주기 위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글래스고를 방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같은 회담장에 참석한 연사들은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이 연간 1000억달러(약 118조원)의 기후 재정 지원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 뒤이어 연단에 선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는 “무엇보다 미국이 기후 재정에 대한 공평한 몫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진국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후 자국에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이 13차례 강타했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조국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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