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방문, 건어물 상점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후보 선출 뒤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을 찾았다. 통상 정치인들이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는 것과 달리 민생 현장에서 코로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가락시장을 찾았다. 그는 “가락시장은 민생 현장일뿐 아니라 여기서 나오는 야채 청과 또는 축산물 수산물들을 우리 시민들이 다 사가 드신다” “소비자·시민들의 생활과도 밀접해 아침에 찾게 됐다”고 했다.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지지자 40여명이 모여 “윤석열”을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윤 후보는 굴비, 오징어 등 각종 식자재를 살피며 “음식에 진심인 사람”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건어물 가게를 방문해 오징어 20마리가 들어있는 꾸러미를 15만원에 구매하며 “뜯어서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했다. 또 굴비 가게 앞에서는 “광주 지검에 근무할 때 굴비 찢은 거 많이 먹었다” “이거 밥도둑”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음식에 관해 본인이 갖고 있는 지식을 과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는 새우젓 가게에서는 “새우젓은 콩나물국에도 맞고 돼지고기에 찍어먹어도 된다” “이 자체가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소화제”라고 했다. 또 축산 코너에선 “고기가 저렇게 비스듬하게 썰려있으면 안창살이다”라고도 했다. 동행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제2의 백종원이냐”고 농담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화두를 던진 ‘전국민 재난지원금’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피해 보상은 손실보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몇 퍼센트를 전부 지급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광범위한 ‘현금 살포’보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 계층을 정확히 타기팅해 지원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당은 최대 25조원에 이를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김은중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