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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V4 비즈니스 포럼…"전기차 배터리 협력" (종합)

아시아경제 류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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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한국기업 역할 의미 부여…"V4는 EU 내 한국의 최대 투자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V4(비세그라드 그룹)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 참석해 전기차 배터리 등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사례를 언급하면서 V4는 유럽연합(EU) 내 한국의 최대 투자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V4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결성된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 협의체다.

문 대통령은 "1989년 6월, 헝가리의 소도시 야스페니서루에 삼성전자 TV 공장이 문을 열었다. V4와 한국 간 경제협력의 시작이었다. 하루 400대의 TV를 만들던 이 공장은 이제 하루 4만 대의 TV를 생산한다. 글로벌 생산기지로 유럽 전역에 TV를 수출하고, 야스페니서루 인구의 절반이 근무하는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2007년부터 체코 북동부 노쇼비체와 슬로바키아 북서부 질리나에 현대·기아차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한적한 농촌이었던 노쇼비체는 체코 자동차산업의 심장부가 됐다"면서 "현대·기아차는 각각 연 35만 대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생산량의 7% 이상을 두 곳에서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 배터리 협력,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산업 협력, 인프라 협력 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이 모두 V4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헝가리 정부는 코마롬 지역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제2공장에 1억 달러 지원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도 1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제3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V4와 한국 사이의 호혜적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세계는 디지털과 그린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V4의 기초과학 기술 역량과 한국의 응용과학기술이 결합한다면, 우리는 변화에 앞서갈 수 있다"면서 "특히, 미래 에너지원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수소 경제 육성에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은 폴란드 폴리체 화학 플랜트 건설, 바르샤바 트램 교체사업과 같은 V4의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항 현대화 사업 등 새로운 프로젝트에도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V4의 상생 협력 결과는 대단하다. 전자, 자동차와 부품, 화학, 금속까지 다양한 업종에 걸쳐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하였고, 누적 투자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 V4는 EU 내 한국의 최대 투자처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인 168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도 30% 이상 늘고 있어 2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첨단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한국은 V4와 함께 성장하길 희망한다. 유럽 시장을 넘어 세계로 함께 뻗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탄탄한 제조 산업 기반을 갖춘 V4 지역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파트너"라면서 "한국과 V4의 파트너십이 그린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스마트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참석한 기업인들께서 큰 활약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헝가리 속담에 ‘밝을 때 혼자 걷는 것보다 어두울 때 친구와 함께 걷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V4와 한국이 친구가 돼서 팬데믹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서 미래 협력의 넥스트 레벨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제가 종이 한 장 위에 ‘한국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썼던 기억이 난다. 2010년의 일인데요. 우리가 이 같은 부도 위기까지 갔었던 상황에서 어떻게 한국을 배워서 극복할 것인가를 고민했었다"고 설명했다.


오르반 총리는 "우리가 어떻게 다시 한번 경쟁력을 회복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한국이 우리의 친구여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한국 기업인들께서 많은 비즈니스를 가지고 헝가리에 오시기를 바라고, 아주 오래된 우호 관계를 한-헝가리 간에 가져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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