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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반군부 유력 인사들 집 몰수 당하고 가족들은 내쫓기고

연합뉴스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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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든 80세 노정객·임시정부 장관 등 겨냥…"반군부 운동 말라" 메시지
군복 차림에 소총을 든 만 조니(80) 전 에야와디 지역 수석장관[Dawkalu Network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군복 차림에 소총을 든 만 조니(80) 전 에야와디 지역 수석장관
[Dawkalu Network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군부가 시민들에 대한 '경고', '본보기' 차원에서 유력 반군부 인사들의 집을 몰수하고 가족을 내쫓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3일 이라와디와 미얀마 나우 등에 따르면 군부는 최근 만 조니(80) 전 에야와디 지역 수석장관의 가옥을 몰수했다.

지난달 31일 군부는 아예와디 지역 촌포 구에 있는 조니 전 장관의 자택을 밤 중에 찾아가 가족들에게 오는 3일까지 집을 비우라고 통보했다.

결국 만 조니의 두 아들과 두 며느리 그리고 손자는 다음날 집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는 지난 8월에는 그의 집을 급습했다.

당시는 그가 소수민족 반군이 관할하는 지역에서 군복 차림에 소총을 들고 무장 투쟁을 다짐한 사진이 페이스북에서 관심을 끈 직후였다.


카렌족인 만 조니 전 장관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지난 1990년부터 지난해 총선까지 네 차례 당선된 비중 있는 인사다.

당시 군인 20여명은 차량을 포함해 각종 물품을 압류하고 아들 등 친인척을 한때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는 이들을 석방한 뒤에도 신고 없이는 어느 곳도 갈 수 없게 하면서 감시했다.


서부 친주에서는 반군부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랸 뭉 사콩 연방연합부 장관의 가옥이 지난 주말 군부에 의해 몰수됐다.

사콩 장관은 직후 SNS를 통해 "군부에 의해 내 집이 몰수 또는 도난당했다"며 "그들이 우리 집이나 재산을 훔칠 수는 있어도 우리의 정신을 빼앗거나 부술순 없다"고 적었다.

군부는 이와 함께 지난달 말에는 NLD의 타닌따리 지역 집행위원인 조 윈의 부동산도 몰수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미얀마 군정은 NUG와, 그 의회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 그리고 NUG가 창설한 시민 무장조직인 시민방위군(PDF)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이들과 접촉하는 이는 누구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반테러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라와디는 소식통을 인용, 2월1일 쿠데타 이후로 최소 반군부 인사들의 가옥 최소 20채가 군부에 의해 몰수됐다고 전했다.

유력 반군부 인사들의 주택을 몰수하고 가족들을 내쫓음으로써, 일반 시민들을 향해 군부에 반대하는 움직임에 가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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