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1 °
SBS 언론사 이미지

"200만 원에 팔아요" 식량난에 팔려간 아프간 소녀들

SBS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원문보기
<앵커>

탈레반 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극심한 식량난에 국제 원조까지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어린 딸을 팔아넘기는 사례까지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흙먼지 날리는 난민촌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들, 올해 9살인 파르와나가 이렇게 웃으며 친구들과 노는 건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일자리도, 식량도 구하지 못한 아버지가 끝내 자신을 팔아버렸기 때문입니다.


[파르와나 (9세) : 우리 집에 빵도, 쌀도, 밀가루도 없어서 아버지가 나를 나이 많은 할아버지에게 팔았어요.]

55세 남성은 우리 돈 200여만 원을 건네주고는 소녀의 남편이 됐습니다.

그리고 울먹이며 버티는 9살 소녀를 끌고 가버렸습니다.


이런 형태의 인신매매는 지난 8월 탈레반 집권 뒤 아프간 전역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팔려 간 소녀들은 교육을 받지도 못하고 성적 학대에 노출될 위험성이 큽니다.

[헤더 바르/휴먼라이츠워치 여성인권국 부국장 : 어떤 부모도 해서는 안 되는 끔찍한 결정입니다. 아프간 사회가 붕괴하고 있단 걸 보여주는 겁니다.]


수도 카불에서마저 폭등한 물가 때문에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입니다.

[사예드 모하마드 팔라/카불 시민 : 주민 99%가 극빈자로 고통받으며 살고 있어요. 며칠 전에도 어린이 8명이 굶어 죽은 걸 봤습니다.]

유엔은 아프간 인구의 절반이 넘는 2천200만 명이 극심한 식량난에 처해있다면서, 긴급 조치에 나서지 않으면 어린이 등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SDF2021]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진경 유공자 취소
    박진경 유공자 취소
  2. 2미스 핀란드 인종차별
    미스 핀란드 인종차별
  3. 3통일교 금품 의혹
    통일교 금품 의혹
  4. 4메릴 켈리 애리조나 복귀
    메릴 켈리 애리조나 복귀
  5. 5칠곡 탱크로리 화재
    칠곡 탱크로리 화재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