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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장서 통신 3사 엇갈린 행보…LG유플·KT, 망 사용료 협상서 SKB에 무임승차?

매경이코노미 배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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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 시장에 글로벌 OTT업체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통신 3사 간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망 사용료 협상 전선에서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넷플릭스 등 OTT업체의 교란책에 일부 통신사가 편승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국내 통신 3사 간 균열을 교묘히 파고들어 망 사용료 논란을 집중 부각시킬 동력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2018년 11월 넷플릭스와의 독점 제휴로 인터넷TV 경쟁에서 단기간 큰 폭의 성장을 일궜다. 이어 KT 역시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850만 올레TV 가입자를 대상으로 넷플릭스 서비스에 나서 기존 가입자 유지와 이탈 방어에 총력을 쏟았다. 한때 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 측에 굴욕적인 수준의 영업이익 배분율을 약속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회사 측은 “불리한 조건이 없는 공정 계약”이라고 세간의 의혹을 반박했다. LG유플러스와 KT는 디즈니플러스와도 발 빠른 제휴를 맺었다. 디즈니플러스는 LG유플러스 측과 IPTV와 모바일을 모두 계약했지만 KT와는 모바일 서비스 계약만 체결한 상태다. LG유플러스 계약 조건이 다른 OTT업체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망 사용료 전선에서 한발 빠진 것을 두고 단기 이익에 몰두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SK브로드밴드 입장에서는 망 사용료 협상에서 공동 전선을 형성하지 않고 서둘러 계약을 맺은 LG유플러스와 KT 등이 야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취지의 판결이 나오고 관련 법이 정비된다면 LG와 KT 등은 가만히 앉아서 망 사용료 관련 수혜를 누린다.

[배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32호 (2021.11.03~2021.11.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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