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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비상, 3%대 진입…'연간 2% 이내' 목표 달성 어려워져(종합)

연합뉴스 차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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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로 늘어날 소비·고유가 등 상승요인 여전…글로벌 인플레 압력 확대
통신비 기저효과, 11월에는 사라져 하방 요인으로 작용
물가 비상, 3%대 진입(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2% 올라 9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크게 올랐고 달걀·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맞물리면서 근 10년 만에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치솟았다. 2021.11.2 pdj6635@yna.co.kr

물가 비상, 3%대 진입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2% 올라 9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크게 올랐고 달걀·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맞물리면서 근 10년 만에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치솟았다. 2021.11.2 pdj6635@yna.co.kr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차지연 곽민서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 10년 만에 3%대를 뚫은 데에는 고유가와 지난해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일시적으로 나타난 통신비 기저효과가 줄어들면 이달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유가 오름세,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과 각종 소비 진작책에 따른 소비 확대 등 상승 요인도 상당해 물가 안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 석유류·작년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물가 상승에 영향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 기여도를 보면 상품이 1.45%포인트, 서비스가 1.73%포인트다.


상품 중에서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공업제품(1.40%포인트)으로, 특히 석유류 기여도가 1.03%포인트에 달한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26.5%), 경유(30.7%), 자동차용 LPG(27.2%) 등이 모두 올라 석유류가 27.3% 상승했다. 상승률은 2008년 8월(27.8%) 이후 13년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추석 할인 행사 종료와 우윳값 상승으로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도 3.1% 올라 물가 상승률에 0.23%포인트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 물가 상승을 주도한 농축수산물의 상승률이 0.2%로 크게 둔화했는데도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의 거센 상승세가 물가를 끌어올렸다.

비싼 기름, 한방울까지 '탈탈'(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일 서울시내 한 알뜰주유소를 찾은 고객이 자동차에 주유를 하고 있다. .      정부는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주유소가 오는 12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판매 가격에 즉시 반영하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2021.11.2 hama@yna.co.kr

비싼 기름, 한방울까지 '탈탈'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일 서울시내 한 알뜰주유소를 찾은 고객이 자동차에 주유를 하고 있다. . 정부는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주유소가 오는 12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판매 가격에 즉시 반영하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2021.11.2 hama@yna.co.kr


서비스 중에는 외식 등 개인 서비스의 상승률 기여도가 0.87%포인트로 가장 컸다. 백신 접종 확대로 소비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보인다.

공공서비스의 상승률 기여도는 0.69%포인트인데, 이 중 대부분인 0.67%포인트가 통신비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16∼34세, 65세 이상 등 모두 1천888만명에 1인당 2만원의 통신비를 지원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0.7%포인트 가까이 올라간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통신비 지원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10월 물가 상승률은 9월의 2.5%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고유가 속 위드 코로나로 소비 증가…"불확실성 높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의 3%대 진입을 이끈 요인 중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는 이달에 사라지거나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이달 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해 석유류 가격 상승 폭도 일부 둔화할 수 있다.

그러나 물가가 안정세에 들어설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는 데다, 유류세 인하의 현장 체감 효과도 지켜봐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도 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이달에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워드 코로나)과 코리아세일페스타, 소비쿠폰 지급 등 소비 진작책의 영향으로 소비가 늘어나면 물가 상승 압박은 더욱 커지게 된다.

특히 지난달 2.7% 오른 개인서비스가 오름폭을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 개인서비스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지난해 11월 상승률이 1.3%에 그쳐 기저효과도 예상된다.

10월 소비자물가 3.2%↑(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서울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2% 올라 9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크게 올랐고 달걀·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맞물리면서 근 10년 만에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치솟았다. 2021.11.2 pdj6635@yna.co.kr

10월 소비자물가 3.2%↑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서울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2% 올라 9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크게 올랐고 달걀·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맞물리면서 근 10년 만에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치솟았다. 2021.11.2 pdj6635@yna.co.kr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달에는 물가 오름폭 확대를 주도한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는 대부분 사라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국제유가 오름세, 농축수산물·개인서비스 기저효과 등 상방 요인도 상존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 차질 등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를 1.8%로 제시하고, 이후 '연간 2% 이내'로 물가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물가 상승 추세로 볼 때 정부 목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4분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분기(2.6%)보다 높아지면서 올해 연간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 수준(2.1%)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물가 고공행진'을 겪고 있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는 것도 주목해야 하는 현상이다.

[그래픽] 소비자물가 추이(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8.97(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고 2일 발표했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그래픽] 소비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8.97(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고 2일 발표했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미국의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이후 최고치인 5.4%를 기록했고,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4.1%까지 올라갔다.

8월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3% 올랐다.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순위는 38개 중 24위로 중하위권이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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