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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선판에 당 대표가 보인다…'이준석 효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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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0선 당 대표의 등장 '기대반우려반'…당원 급증·지지율 상승 '목격'

대선후보 당무우선권 갖지만 "준스톤과 함께"…정권교체 성공시 몸값 급등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확정 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확정 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면 2선으로 밀려나는 당 대표가 대선까지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전과는 다른 양상인데 그 배경에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30대·0선에 교섭단체 대표가 된 '이준석'의 효과가 자리한다는 분석이다.

2일 정치권은 이 대표의 등장이 국민의힘에 가져다 준 변화로 Δ고삐를 당긴 당의 쇄신, 이에 수반된 Δ당원 급증 Δ지지율 상승 세 가지로 요약한다.

지난 6월11일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후보'자를 떼고 공식적인 대표가 됐을 때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전당대회 초기만 해도 주목받지 못한 그가 출마선언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바람을 일으키더니 돌풍으로 확대했고, 이를 증명해 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당원 투표(70% 반영)에서 나경원 후보에게 약 5000표 차이로 뒤졌지만, 일반인 여론조사(30% 반영)에서 젊은 층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더블스코어'로 이기면서 대표에 올랐다. 당심(黨心)이 민심(民心)을 따랐다는 분석이 이때 나왔다.

이 대표는 후보 시절 Δ당직자 공개경쟁선발 Δ공천 기초자격시험 Δ대선후보 경선 '팀토론 배틀' 등 세 가지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가운데 '팀토론 배틀'을 제외한 나머지 두 가지 공약을 모두 관철시킨 상황이다. 당 대변인단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고, 내년 지방선거부터 출마자를 대상으로 적격성 평가(PPAT·People Power Aptitude Test)를 실시한다.

국회 첫 출근길부터 대중교통과 서울시 공용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며 파격을 예고한 이 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이 시작하면서 예비후보들과 마찰을 빚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입당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에 나서고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의 부재중에 전격 입당하며 발생한 '빈집 입당' 논란, 그 후 경선준비위원회의 룰 세팅을 두고 윤 전 총장 측에서 이 대표 '탄핵' 발언까지 나오며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의 직설화법이 비판에 오르며 당 안팎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 대표의 정치 스승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마저 이 대표를 향해 "감정 대림으로 가면 곤란하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며 잠잠해졌다.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이 대표의 존재감도 다소 희미해진 측면이 있으나, 6·11 전당대회 후 당원이 급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뒤바뀌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부터 9월27일까지 약 26만5000명이 당원으로 신규 가입했다. 기존 책임당원 28만여명에 맞먹는 수준이다.

윤 전 총장이나 홍준표 의원 등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제1보수야당 대선 후보를 뽑겠다는 사람들의 생각이 맞아떨어진 면이 있지만, 취약 지지층으로 평가받던 2040세대와 호남권에서 당원이 급증한 점은 '이준석 효과'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 취임 전 4개월과 비교할 때 2040세대 당원 신규 가입은 7배 넘게 늘었다"며 "호남 지역 입당자도 8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후보들과 갈등을 줄이고 뒷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 공세에 초점을 맞춘 것이 더해지면서 당 지지율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달 25~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주간집계) 결과, 국민의힘은 42.6%, 민주당은 29.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6%p(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0.8%p 하락한 결과다. 이번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고점(10월 2주, 41.2%)을 경신하며 당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39.9%로 전주(39.0%)보다 0.9%포인트(p) 상승해 TBS-KSOI 공동조사 이래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사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같은 결과에 당 대선경선 후보들은 후보로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이 대표와 함께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의해 당 대선 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선일까지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갖지만, 후보들은 '이준석 효과'를 고려해 당무권을 이 대표에게 위임하겠단 생각이다.

홍준표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당무 우선권이 후보에게 있더라도 권고 정도면 몰라도 이 대표의 권한을 침해하거나 협의되지 않은 방향으로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권에는 관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잘하고 있고, 저와 케미(호흡)도 잘 맞는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도 "대선 후보에게 당무 우선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대표는 굉장히 좋은 전략 무기"라며 "대선 후보가 되면 이 대표를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젊은층에 갖는 소구력을 고려할 때 마찬가지로 전면에서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 대표에게 향한 관심은 그 다음의 '정치적 행보'다. 안정적 대선 관리와 정권교체에 성공한다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를 안정적으로 성사시키고 내년 지방선거마저 압승한다면 확실한 차기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것이란 전망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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