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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가상화폐 0달러로 뚝…개발자는 24억원 들고 ‘먹튀’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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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속 미로식 복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속 미로식 복도/넷플릭스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한 가상화폐 가격이 ‘0달러’로 추락했다.

1일(현지시각) 미국 CNN방송, IT 전문매체 기즈모도 등은 이 가상화폐 개발자들이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약 210만 달러(24억7000만원)를 훔쳤다고 보도했다.

CNN은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스퀴드’(SQUID·오징어)라는 명칭의 가상화폐는 코인당 최고 2861달러(약 337만원)까지 급등했으나, 이날 0달러로 떨어졌다”고 했다. 스퀴드는 코인당 0.01달러의 가격으로 지난달 26일 출시됐으며, 시가총액이 200만 달러(23억5500만원)를 넘기기도 했다.

매체는 이같은 사기 방식이 ‘러그풀(rug pull·발 밑의 카페트를 갑자기 잡아 뺀다는 뜻)’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를 현금화해 코인의 화폐 가치를 빠르게 떨어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개발자들은 스퀴드를 출시한 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영감을 받은 새 온라인 게임에서 쓸 수 있는 토큰이라고 홍보해왔다.

기즈모도는 사기 징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가상화폐의 웹사이트에는 오탈자가 가득했고, 투자자들은 코인을 살 수는 있지만 팔 수는 없었다는 점 등이 근거가 됐다. 코인마켓캡 측도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이 가상화폐를 살 경우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넷플릭스 측은 CNN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이 가상화폐와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홈페이지에 기재된 연락처로 개발자들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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