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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때문에 스마트폰 타격…화웨이 매출 30% 급감

머니투데이 김재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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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올 1~9월 매출액 81.2조, 순이익 8.4조]

/사진=중국 인터넷

/사진=중국 인터넷


올들어 중국 대표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 매출액이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마트폰 매출이 크게 줄었다.

1일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올해 1~9월 화웨이의 매출액은 4510억 위안(약 8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급감했다. 감소한 매출액 규모만 2000억 위안(약 36조원)이 훨씬 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464억 위안(약 8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기업 대상 사업부문은 안정적이었으나 소비자 부문(스마트폰)이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화웨이는 기술 혁신, 연구개발 투입 및 인재 양성을 지속해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며 "고객과 사회에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언론들은 화웨이의 매출 감소 원인을 미국 제재로 인해 스마트폰 AP 조달이 어려워진 데 따른 스마트폰 사업부문 실적 감소로 풀이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사업부문 매출액은 1357억 위안(약 24조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쪼그라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비보(Vivo), 오포(OPPO), 아너스(화웨이가 매각한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샤오미와 애플이 나란히 1~5위를 기록하며 합계 시장 점유율 68%를 차지했다. 한때 시장 1위를 기록했던 화웨이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화웨이 스마트폰은 다른 브랜드에 의해 잠식되고 있다.


한편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는 오히려 늘었다. 올해 1~9월 화웨이의 R&D 비용은 1023억 위안(약 18조4000억원)으로 전년(994억위안) 대비 29억 위안(약 52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화웨이의 R&D 비용은 1419억 위안(약 25조54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R&D 투자에 사용한 21조2292억원을 초과했다. R&D 투자의 매출액 비중을 뜻하는 R&D 투입강도도 15.9%를 기록하며 삼성전자(9%)를 이미 뛰어넘은 상태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스마트폰 사업이 곤란을 겪자 최근 스마트 자동차용 솔루션 제공,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등 다방면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며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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