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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통령, 국회에 '천연가스 국유화' 법안 제정 주문

연합뉴스 고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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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카미세아 가스전 2012년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페루 카미세아 가스전 2012년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이 천연가스 산업 국유화를 위한 법안 제정을 국회에 주문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전날 북부 지역 방문 중에 "국회가 카미세아 가스전 국유화법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며 "페루 국민이 생산한 것을 페루 국민에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카미세아는 페루 쿠스코 지역에 위치한 가스전으로, 아르헨티나 플루스페트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도 미국 헌트오일, 스페인 렙솔 등과 함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SK와 헌트오일, 로열더치셸, 일본 마루베니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든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플루트페트롤에 페루 광구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페루 정부의 매각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2위 구리 생산국인 페루의 자원 국유화 가능성은 지난 6월 페루 대선에서 좌파 자유페루당 소속 카스티요가 당선된 이후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선 전후 불확실성이 커지며 시장이 불안감을 드러내자 카스티요 대통령은 국유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민간 투자를 장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이 기존 발언을 뒤집으며 시장의 우려를 되살리긴 했으나, 현재 페루 국회가 보수 쪽으로 기울어 있어 국회의 지지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이달 초 극좌 성향의 기도 베이도 전 총리가 경질된 후 새로 임명된 미르타 바스케스 총리도 전날 국회에서 "경제 성장을 위한 민간 투자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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