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덕분에 3분기 신규 고객 급증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의상을 입은 카페 직원들이 쟁반을 옮기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3·4분기 신규 가입자가 최근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성공 덕분에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3·4분기 실적발표에서 해당 분기에 전세계 신규 가입자가 438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금융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86만명)를 넘어서는 숫자다. 넷플릭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2억1360만명이었다.

주요 외신들은 오징어게임이 신규 고객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넷플릭스에서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최소 2분 이상 시청한 계정 숫자는 총 1억4200개로 집계됐다.

다만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미주지역의 3·4분기 신규 가입자는 7만명 수준에 그쳤다. CNBC는 미주지역에서 디즈니 플러스나 HBO같은 다른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들이 빠르게 넷플릭스를 추격하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한 74억8000만달러(약 8조8152억원), 주당 순이익은 3.1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4·4분기에는 85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한다고 예상했으며 이 역시 시장 전망치(833만명)를 웃도는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