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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첫 동성 결혼 실황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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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첫 공식 동성 커플의 입맞춤

프랑스 첫 공식 동성 커플의 입맞춤


【몽펠리에=AP/뉴시스】이수지 기자 = 프랑스에서 동성결혼법이 시행된 후 처음으로 동성애자들이 정식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프랑스 전역에 생방송됐다.

동성애자 커플인 뱅상 오탱(40)과 브뤼노 부알로(30)가 29일(현지시간) 남부도시 몽펠리에에 있는 시청사에서 장관 등 하객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시청사 밖 광장에도 수백 명이 몰렸다.

오탱은 결혼서약을 한 뒤 “우리가 평등 장애물을 넘었다 하더라도 계속 싸워야 하지만, 지금은 사랑을 위한 축제의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사랑의 결실을 보는 것을 기념하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대표곡 ‘사랑과 결혼’이 축가로 울리자 일부는 울거나 미소를 지었다.

결혼식을 마친 동성 커플은 손잡고 시청사 난간으로 가서 엘렌 망드루 몽펠리에 시장을 비롯한 하객에게 손 흔들며 인사했다.

주례를 맡았던 망드루 시장은 이날 자랑스럽게 웃으며 이 결혼은 역사적 순간이며 프랑스가 근대화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동성 커플은 이날 오후 친한 친구들과 가족만 초대해 별도 비공개 피로연을 열기로 했다.

브르노도 “많은 사람이 동성 결혼 및 입양 합법화를 고대했고 이제 그 관련법이 시행됐다”며 “많은 사람이 우리처럼 결혼할 것이고 그들의 결합을 축하할 것이다. 우리는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결혼한 소감을 밝혔다.

처음 합법적으로 결혼한 동성 커플이 언제 자녀를 입양할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달 초 프랑스 의회를 통과한 동성결혼법에 대한 반대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듯 이날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결혼식이 진행됐다.

결혼식 자체에 대한 방해는 없었지만, 시청사 밖에서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혼식 전에 동성애 커플이 경찰 호위를 받으며 시청사로 들어가는데 한 시위자가 큰 소리로 협박하며 이들에게 다가가려 해 사복 경찰이 그를 끌어냈다. 경찰이 최루가스로 시청사 뒤에 모인 소규모 시위대의 접근도 막았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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