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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에 책임 미루는 남욱…물증 확보가 관건

SBS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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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제동이 걸린 검찰은 남욱 변호사로부터 진술을 끌어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혜와 로비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증거 확보에 이번 수사의 성패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남욱 변호사는 지난 2009년 대장동 개발 초기부터 검찰에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 등과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토지를 사들이는 일 등을 담당하며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자로 선정되기 직전까지 핵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남욱 변호사-대장동 주민 대화 (2014년 4월 30일) : 대장동 먼저 스타트를 할 거라고요, 벼락 개발이지만…]

그러다 정치권 로비에 나선 혐의로 지난 2015년 수원지검에 구속됐는데,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때부터 남 변호사 자신은 대장동 사업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특혜와 로비 의혹은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와 관련된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남 변호사는 자신이 그 여파를 떠안을 것을 우려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남욱/변호사 (그제) : 진짜 (의혹이) 그게 사실이면 기각된 게 이상한 거 아니에요? 잘못하면 들어가서 (제가) 구속되게 생겼어요, 분위기가.]


이런 상황을 피하려고 남 변호사가 김만배 씨의 로비 의혹이 담겨 있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부합하는 진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남 변호사 역시 김 씨와 함께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약속하고,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처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이외에 추가 증거가 절실한 상황에서, 검찰이 남 변호사의 진술을 얼마나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수사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이종정, 자료제공 :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

▶ 남욱 귀국하자마자 체포…유동규 구속적부심 신청
▶ 백현동에 부산저축은행까지…판 커진 대장동 수사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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