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트렌드 선도 '벤츠 더 뉴 GLE 450 4MATIC'[SS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E 450 4MATIC’.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E 450 4MATIC’(The new GLE 450 4MATIC)은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주행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SUV다. 대형 SU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자율 주행 기능, 지능형 서스펜션 기술 E-액티브 바디 컨트롤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기능들을 추가한 더 뉴 GLE 450 4MATIC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더 뉴 GLE 450 4MATIC의 전장은 4930㎜, 전폭은 2020㎜, 전고는 1770㎜다. 공차 중량은 2.3톤에 달할 정도로 묵직하다. 외관에 AMG 라인이 적용돼 더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정면에서 보면 전용 프론트 범퍼와 크롬핀이 담긴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이 존재감을 발하고 측면에서 보면 20인치 AMG 알로이 휠과 AMG 바디 스프링에 시선이 간다. 더 뉴 GLE 특유의 넓은 C-필러와 후미등으로 이어지는 파워풀한 근육형 숄더 라인은 스포티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전보다 곡선이 가미돼 언뜻 보면 차체가 작아진 듯 하다는 느낌을 받지만 실내를 보는 순간 개방감에 착각은 금세 날아간다. SUV이면서도 대형 세단 못지 않은 공간과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대시보드 트림은 도어 패널까지 이어져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 트림까지 확장된다. 대시보드 아래 스포티하고 스타일리시한 콕핏과 특히 앞을 꽉 채우는 듯한 디스플레이는 인상적이다. 센터 콘솔은 유연하게 흐르는 대시보드와는 대조적으로 강인하고 탄탄한 모습을 갖췄다. 트렁크는 그야말로 넓디 넓다. 2열까지 접을 수 있다. 패밀리 차박도 가능해 보일 정도다. 뒤쪽 서스펜션을 낮추는 버튼이 있어 짐을 싣고 내릴 때 유용하다.

최신 버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은 직관적인 차량 제어 및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내비게이션을 지원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크기가 커지며 운전자가 주행 정보를 더 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야간 운행에는 64개 색상 중 고를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로 기분에 따라 실내 조명을 선택할 수 있다. 파노라믹 선루프도 여느 SUV와 다르다. 전동식 선블라인드이면서도 우천 시 레인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선루프를 닫는다. 또 프리-세이프®(PRE-SAFE®)와도 연계돼 차량 전복 시 선루프를 자동으로 닫아 탑승자의 신체 일부가 차량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E 450 4MATIC’의 앞을 꽉 채우는 넓은 디스플레이.

더 뉴 GLE 450 4MATIC을 처음 운전하면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지만 이내 큰 몸집에도 부드럽게 나가는 주행 성능에 감탄한다. 3.0 리터 트윈-터보 차저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367마력과 최대 토크 51㎏·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8.7㎞/ℓ다.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는 모터와 발전기를 하나의 모듈로 결합해 전류가 모터와 발전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효율적으로 전기를 관리할 수 있고 소음과 진동 없이 부드럽게 출발할 수 있다.

특히 48V 기반의 유압식 액티브 댐퍼와 에어 서스펜션을 결합한 E-액티브 바디 컨트롤(E-ACTIVE BODY CONTROL)을 통해 롤링과 피칭 현상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각 휠이 댐핑 압력 및 높이를 자동 조절해주니 롤링 현상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1∼3단계로 조정 가능한 커브모드를 세팅하고 코너를 돌면 역동적인 코너링도 가능하다. 오프로드 뿐만 아니라 방지턱을 넘을 때나 코너를 돌 때 등 도로주행에서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다.

넓디 넓은 트렁크. 2열도 접을 수 있다. 빨간 사각형 안의 버튼을 통해 서스펜션을 낮출 수 있다.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대형 SUV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GLE는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모델로 4세대에 이르게 됐다. 더 뉴 GLE 450 4MATIC은 벤츠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더 고급스러워진 내·외관과 안락한 주행성능으로 대형 SUV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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