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6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대장동부터 먼저 스타트’···김은혜 “남욱 말대로 대장동 1공단 공원 사업과 분리개발 현실화”

경향신문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경향신문]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터미널에서 한국행 비행기 탑승수속을 위해 이동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터미널에서 한국행 비행기 탑승수속을 위해 이동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가 2014년 대장동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했던 사업 구상이 2년 뒤 그대로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입수해 공개한 녹취 파일을 들어보면, 남 변호사는 2014년 4월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주민들과 만나 “1공단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지 않을지는 가봐야 아는 것”이라며 “이건(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 놔둔 상태에서 대장동 먼저 스타트(시작)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중이었고, 2012년 6월 대장동·제1공단 결합개발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성남시장 1호 공약이기도 했다. 남 변호사의 말대로라면 결합개발 사업을 분리해서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확정되지 않았던 해당 사업은 1년여 뒤 남 변호사의 말대로 실현됐다. 실제로 대장동·제1공단 결합사업 분리는 성남시가 2016년 당시 이 시장으로부터 개발계획변경 보고 및 결재를 받아 현실화했다.

1공단 부지 사업은 대장동 개발에서 난 수익으로 해당 부지를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이었다. 1공단 사업이 각종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로 인해 난항을 겪게 되자 이 사업을 분리한 것이라고 김 의원은 해석했다.


해당 녹취 파일에는 남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이 1공단 공원 조성사업과 상관없이 먼저 진행될 것’, ‘1공단 공원 조성사업에 어려움이 생길 것’, ‘주택경기가 좋아지고 있으므로 신속한 대장동 사업추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도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가 “더군다나 주택경기가 좋아지잖아요”라고 예측한 것을 두고 김 의원은 당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었다는 이 후보 측의 입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서부터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 분리까지 모두 남 변호사가 말한 대로 이뤄졌다”면서 “남 변호사가 대장동 도시개발계획에 언제 어디서부터 개입했는지를 포함, 대장동 주민들을 속이고 외지인을 배를 불리게 한 경제·정치공동체를 반드시 특검에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도이치 주가조작 공모
    도이치 주가조작 공모
  2. 2윤일봉 별세
    윤일봉 별세
  3. 3쿠팡 개인정보 유출
    쿠팡 개인정보 유출
  4. 4최정 오청원배 결승
    최정 오청원배 결승
  5. 5포옛 감독 사임
    포옛 감독 사임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