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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10대 여자아이들에게 급증한 틱 장애···전문가들 "공통점은 틱톡"

서울경제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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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틱톡
팬데믹 이후 10대 소녀 사이에서 급증
틱톡 뚜렛증후군 인플루언서 영상 시청 경험
관련 영상 최근 48억 건 달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0대 소녀들 사이에서 틱 장애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 현상이 짧은 영상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사용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머리·목·어깨 등 몸의 일부분이 반복적으로 떨리거나 특정 욕이나 음성을 반복하는 틱 장애의 경우 남자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지만 팬데믹 이후 틱 장애를 이유로 병원을 찾는 10대 여자아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 장애를 호소한 여자 아이들이 뚜렛 증후군(만성적으로 틱 장애를 보이는 신경 질환)으로 자신을 소개한 틱톡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시내티 어린이병원의 도널드 길버트 신경외과 전문의는 “팬데믹 이전만 해도 한 달에 많아야 한 명이 찾았지만 지난 3월부터 한 달에 열 명 가량이 틱 장애와 뚜렛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다”고 전했다. 이는 존스홉킨스·텍사스 아동 병원을 비롯한 다른 병원에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의사들은 우울증 등 심리적 질환을 경험하면 이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목격한 신체적 행동으로 발현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의사들은 틱톡과 틱 장애의 연결성을 결론 내기는 이르다면서도 틱톡에서 특정 영상을 보면 알고리즘에 따라 비슷한 영상들이 추천 영상으로 뜨기 때문에 환자들의 추천 영상에는 뚜렛증후군 영상이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부터 틱톡에서 ‘뚜렛 증후군’을 검색하면 검색결과가 12억5,000만 건이 검색됐지만 최근에는 4배 수준인 48억 건까지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틱 장애를 진단 받은 이들 중 영어권을 불문하고 ‘콩(bean)’을 반복해서 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은 틱톡을 통해 이 단어를 반복하는 뚜렛증후군 인플루언서의 영상에 노출된 적이 있었다. 틱톡 측은 “커뮤니티 내의 안전과 건강이 틱톡의 우선순위”라며 “이 같은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입장을 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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