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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생지옥 방불…경제난으로 자식도 팔아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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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탈레반이 카불에서 개최한 첫 대규모 야외 집회에 지지자들이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탈레반이 카불에서 개최한 첫 대규모 야외 집회에 지지자들이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아프가니스탄 서부에 살며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살레하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최근 결단을 내렸다. 세 살배기 딸을 판 것이다.

그는 550달러(약 65만 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 빚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대부업자에게 세 살배기 딸을 넘겼다.

올해 40세로 가장인 그는 여섯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레반이 정권을 인수한 이후 아프간의 경제난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금융 시스템과 무역이 마비되면서 밀가루와 기름 같은 기본 생필품 가격은 두 배로 뛰었다.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이미 아프간인의 95%가 식량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WFP는 4000만 명에 달하는 아프간 인구 거의 전체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빈곤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겨울이 오면 아프간 경제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식량난은 물론 난방비를 감당하지 못해 동사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이는 서방이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자 대아프간 원조를 끊었기 때문이다. 서방은 아프간 중앙은행의 자산 90억 달러(약 10조6500억 원)를 동결하는 등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여성 억압을 중단하는 등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야 지원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의 여성 인권 담당 부국장 헤더 바는 "아프간의 경제난이 너무 심해 국제사회가 지원을 곧바로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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