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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장모 리스크” 꺼내자 윤석열 “처남 리스크”로 역공

조선일보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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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후보들 1대1 맞수토론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4명이 15일 2명씩 일대일 맞수토론을 벌였다. 지난 8일 2차 컷오프 후 세 번째 토론이었다. 그동안 4명이 한자리에서 맞붙었지만 이날은 윤석열·홍준표, 원희룡·유승민 조로 나뉘어 맞붙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도덕성 문제를 두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은 복지·안보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홍 의원은 먼저 윤 전 총장 도덕성 문제를 꺼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우리 당 후보 사상 리스크가 가장 크다”면서 “본인·부인·장모 리스크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역사상 여야 후보 통틀어 가장 도덕성이 없는 후보인데, 윤 전 총장도 피장파장인데 어떻게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그러면 홍 후보의 처남이 어디 교도소 공사를 준다고 실형 선고받은 것은 본인 도덕성하고 관계있는 것이냐”고 역공했다. 윤 전 총장은 “반대 진영의 고소·고발을 가지고 저의 도덕성을 말하면 안 된다”면서 “민망한 말이지만 저는 특활비 1원도 손댄 적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이 과거 국회 운영위원장 시절 특활비 사용 문제로 논란에 휘말렸던 것을 꺼낸 것이다.

홍 의원이 재차 윤 전 총장을 향해 ‘장모 리스크’ 등을 언급하자 윤 전 총장은 “진흙탕이다. 5선에 지사까지 하셨으며 좀 토론의 격을 갖추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언성이 높아졌다. 홍 의원이 “도덕성 문제는 후보 검증 차원에서 꺼내는 것”이라고 하자, 윤 전 총장은 “내 도덕성 문제를 이야기하라”고 했다. 홍 의원이 자기 처남 문제에 대해 “나하고는 (관계) 없다”라고 하자, 윤 전 총장은 “나도 마찬가지다. 직계든 뭐든 서로 경제생활을 달리하는 사람인데”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홍 의원이 “가족 공동체죠”라고 하자 윤 전 총장은 “진흙탕으로 (간다), 당을 26년 지키셨다면서 5선에 지사 하셨으면 좀 격을 갖추라”고 되받았다.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원 전 지사와 유 전 의원은 복지, 경제, 안보 정책을 두고 토론 시작부터 격돌했다. 원 전 지사는 유 전 의원에게 전술핵 배치 등 외교·안보 이슈에 대한 입장부터 물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핵 공유를 하면 핵무장까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핵무장은 핵 공유조차도 안 되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그것은 북한의 비핵화 정책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했다. 핵 공유를 할 경우 북한에 비핵화 요구를 할 명분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이에 유 전 의원은 “북한이 핵을 실전 배치해서 지금이라도 광화문을 때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지 않느냐”며 “그러면서 어떻게 핵 공유는 반대할 수 있느냐”고 했다.

원·유 두 사람은 2017년 대선 때는 ‘따뜻한 보수, 개혁 보수’를 내건 바른정당에서 함께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경제 정책을 놓고도 공방전을 벌였다. 원 전 지사는 “유 전 의원은 2017년 대선 출마 당시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하겠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똑같이 공약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이미 2018년 초에 문재인 정부가 경제 상황이 굉장히 안 좋은데 올린다고 해서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말을 바꿀 때는 굉장히 쿨하게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얼마 전에 라디오 나가셔서 상이군경회에 대해서 모욕적으로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에 원 전 지사는 “저도 사과했다”고 했다.

원 전 지사와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기본 소득’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 후보가 대선 수락 연설을 하면서 루스벨트식의 좌파 정책으로 정부 주도의 경제 부흥 정책을 펴겠다고 해서 정말 경악했다”고 했고, 유 전 의원은 “좋은 이야기”라고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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