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국감현장] "부산시장이 2명…'○○대군'을 아느냐"

연합뉴스 오수희
원문보기
김도읍, 같은 당 시장 상대로 시 조직기강 해이 질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부산시 국정감사[부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부산시 국정감사
[부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 시내에 부산시장이 2명이라는 말이 있다. '○○대군'이라는 말 알고 있느냐?"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던진 말이다.

김 의원은 '○○대군'이라는 듣기 민망한 말까지 했고, 박 시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등 적잖이 당황해했다.

김 의원은 질의에서 "우수한 부산시 공무원들이 조직 속 위계와 질서를 유지하고, 팀 역량을 극대화해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박 시장이 "일단 취임한 이후 정무직들이 기존 조직을 좌지우지 못 하도록 만들었으며, 우수한 공무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답을 들은 김 의원은 한순간 표정을 바꾸고 "노력하는지 모르겠는데, 여러 경로로 들은 바로는 그렇지 않다. 오거돈 시장 시절보다 딱히 나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불쑥 "○○대군 알아요"라고 질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군은 부산시 한 고위 공무원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부산 시내에 부산시장이 둘이라는 소리까지 있다"고 캐물었다.

특정 공무원을 지칭하며 "부산시장이 2명이다"라는 말이 나오자 부산시청에 마련된 국감장은 일순간 굳어졌다.

김 의원은 "부산시 조직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시장이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박 시장은 "꼭 그렇게 듣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지만, 당황하며 한 동안 표정이 굳기도 했다.

이후 김 의원이 "(오전 발언은) 부산시 발전과 부산시민을 위한 고언이었다"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감사장 안에서는 같은 당 소속 단체장에게 한 질의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osh998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한혜진 아바타
    한혜진 아바타
  2. 2김우빈 신민아 결혼
    김우빈 신민아 결혼
  3. 3김종국 송지효 황금열쇠
    김종국 송지효 황금열쇠
  4. 4현빈 손예진 아들
    현빈 손예진 아들
  5. 5현빈 손예진 아들 비주얼
    현빈 손예진 아들 비주얼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